우리집에서 가까운 곳에 아르메니아 교회가 있었다.

이때까지 모르다가 현장 갔다오면서 종전과 다른 길로 돌아오던중 발견한 아르메니아 교회이다.


사실 아제르바이잔의 역사를 보면 그리스 시대를 거쳐 로마가 아제르바이잔의 선조라고 할수 있는

알바니아에 영향을 주었고(AC0~ 300년)초기 기독교 시대를 (AC250~BC600)를 거쳐

기독교 알바니아를(AC600~AC750)를 아랍정복전까지 유지한 나라이다.

아랍이후로 셀주크 투르크의 정복에서 이슬람 국가가 된 나라이다.

코카서스 산맥을 둘러싸고 있는 코카서스 3국은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아이다.

아마 1992년 소련에서 독립한후 아르메니아 전쟁때까지는 아제르바이잔에서는 기독교를 믿는 아르메니아인과

이슬람을 믿는 아제르바이잔은 한마을에서 이렇게 서로 공존하며 각자의 종교를 믿으며 살았으리라.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열쇠가 채워져 있으며,

오래된 트럭도 방치되어 있어 사람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선명한 십자가는 왠일인지 이 사람들도 안 없애고 그대로 두었다.

(교회를 몇개 보았지만 이렇게 십자가가 남아 있는 것은 처음 보았다.)

아르메니아 정교회(사도교회)는 3,4세기 무렵 그레고리우스가 창시한것으로, 527년 열린 공의회에서

그리스도 단성설을 채택하여 로마카톨릭으로 부터 이단자로 지목되어 떨어져 나갔으며 1198년 로마공의회에서

복귀를 선언하였으나 실현하지 못하고 1373년에 로마카톨릭교회를 완전히 이탈하였다.

교의는 대체로 동방정교회와 비슷한데, 예수그리스도의 본성이나 지옥의 개념 및 성사(聖事)의 해석에서

로마카톨뢱교회와 차이를 보여, 이혼을 인정하고 사제의 결혼을 허락하고 있으며 총주교가 전 교회를 관장한다.

발칸, 소아시아, 이집트 유럽 그리고 미국에 약간의 신자가 있으며, 고립적이며 민족적인 교회이다.

(두산백과사전 EnCyber. EnCyber.com 참조)



교회를 좀더 자세히 찍으려고 하는 순간 어디선가 4~5명의 사람이 소리치는 바람에 더 찍지를 못했다.

이 교회를 중심으로 ㅁ 자 모양으로 건물이 있는데 원래 교회 부속 건물이었던것 같은데,

현재 창고나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데 그속에서 일하던 사람이 나와 우리 운전사 샤샤를 보고 나온것이다.

이전에도 말한 것처럼 아르메니아와 이 나라는 우리나라 70년대 남북한 사이라고 보면 된다.

1919년 터어키, 아제르바이잔 연합군이 아르메니아인 150만명을 학살한 것으로 시작해서

1994년까지 서로를 죽고 죽이는 학살의 반복이었다.

겐제 박물관에 가면 일방적으로 이들이 당한 학살 사진이 아무 여과 없이 그냥 전시되어 있다.

이거 볼때는 그 끔찍함에 각오해야 되고 말도 못알아 듣는 안내원의 침튀기는 설명을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

오랜 역사속에서 죽고 죽이는 전쟁과 학살의 역사로 아르메니아와 관련된 모든 것은 무조건 배척한다.

심지어 아르메니아를 거쳐 오는 모든 여행객들도 철저한 감시를 한다.

(그래서 주로 그루지아를 거쳐 오지만,

비자에 아르메니아 스탬프만 찍혀도 국경에서 엄중한 심문을 각오해야 한다.)

그런 적대국의 교회사진을 찍는 것도 이 사람들은 흥분한다.

나보고 폴리스,폴리스를 외치며 수갑채우는 시늉을 한다.

분위기 더 험악해지기전에알았다고 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종교와 민족이 만들어 놓은 갈등이 이렇게 큰것을 보면서

오늘날 한국에서 벌어지는 두 종교간의 분쟁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의 특성상 전도와 선교는 필수적이겠지만,

상대방을 비하하고 비방하는 입보다는

삶의 모습에서그리스도를 나타내는 모습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 종교간의 갈등은 Youtube.co.kr에서 '개독교'를 쳐보면 우리 사회에 지역감정뿐 아니라

종교감정도 이미 극에 달한것을 보며 한숨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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