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루지아 여행기 마지막이 될것 같다.

어쩌면 휴가 가기전 마지막 블로그 글이 될지도 모르겠다.

가이드 아나와 헤어지고, 아나가 추천해준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역시 빠질수 없는 그루지아 포도주.

Saperavi 포도로 만든 포도주이다.

이 포도는 짙은 핑크색알과 짙은 껍질로 인해

그루지아어로는 페인트 또는 염료라는 뜻이다.

이 포도로 50년까지 숙성되는 포도주를 만들수 있어

그루지아 포도주 문화와 생산에 매우 중요한 품종이며 최근에는 호주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포도주를 먹다 보니 예전에는 맛을 몰랐는데, 갈수록 dry한게 맛이 있어진다.


비타민이라는 샐러드.

샐러드 이름에 맞게 여러가지 채소와 중간에 레몬즙에 담긴 당근이 나왔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샐러드 생각하고 한사람씩 시키면 큰일 나겠다.


케밥같은 음식인데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있었는데,

확실히 돼지고기가 맛있었다.


첫날 먹은 버섯요리를 잊을수가 없어서

다시 시킨 버섯 요리. 역시 훌륭해...



그루지아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살이 많이 찔것 같았다.

조금만 먹어야지..ㅋㅋ


점심을 거하게 먹고, 기차시간까지는 약 5시간 남짓 남아서 거리 구경을 나섰다.

공연장인듯 발레공연과 오케스트라연주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나붙었다.

언젠가 다시 오면 발레공연을 꼭보고 싶다.




갤러리가 붙어 있는 북카페이다.

책도 영어책이 많았고, 주위에서 거의 영어를 쓰는 것으로

봐서는 외국인들을 위한 북카페인것 같았다.

책값은 주로 수입품이라 그런지비싼 느낌이었다.




북카페에서 먹은 아이스크림.

나는 북카페의 오늘의 커피를 시켜 먹었는데,

부장님이 시킨 아이스크림이 맛있어 보여

포크하나 더 달래서 같이 먹었다.

바나나를 둘로 쪼개 그위에 아이스크림과 땅콩과 시럽을 듬뿍 넣어서

색다른 맛이었다.

으이구 밥먹은지 얼마됐다고..

결국은 이 북카페 화장실에서 체중을 좀 가볍게 하고 나왔다.ㅎㅎ..



길가다 본 분수동상.

이름은 모르지만 멋있어서 한컷!




지하철역.

그루지아도 소련시대에 건설된 지하철이 잘되어 있는것 같다.

아제르바이잔과 같이 M 이 지하철 표시이다.

러시아어 Metro에서 온 것 같다.




공원이다.

숲이 울창한 공원이었다.

숲 이곳저곳에서는 데이트족들이 꽤 있었다.

아제르바이잔과 다른 점은 전혀 주위 사람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키스와 애정표현에 열중하는 커플들이 있다.

더워보였다.ㅎㅎ..





그냥 길거리 모습..



국회의사당 모습.

이 국회의사당이 장미혁명에서 국민들이 쳐들어간 그곳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 TV에서 그 모습을 보고 참 충격적이었는데, 나중에 한번 확인해 보아야 겠다.





2008년 6월 이곳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쿵푸팬더가 상영되고 있다.





쿵푸팬더 등 몇가지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극장.




국립박물관인데 2009년까지 공사중이란다.

꽤 큰 규모인데 아쉽다.

박물관을 보면 그나라의 역사와 문화의 수준을 알수 있는데...




그루지아 경찰.

경찰복은 흡사 미국경찰옷과 비슷하다.




그루지아에서 본 2대가 연결된 장대버스.

앞에서 뒤로 연결되어 안에서 서로 다닐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도입되어 운행되고 있는 걸로 안다.

아제르바이잔에 비해서는 교통체증도 그리 심한것 같지 않고,

차들도운전이 난폭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트빌리시 시청광장이다.

뒷쪽에 흰건물이 시청 오른쪽은 호텔이다.

동상이 금빗으로 멋지다.




결혼식 행렬.

아제르바이잔과 같이 앞차에서는 비디오 촬영을 하고,

관계된 사람들이 헤드라이트를 켜고 따라 다닌다.

우리 요리사 라리사에게 물어보니 소련 풍습은 아니라고 하는데

왜그런지 모르겠다.

단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신랑신부가 탄차는꽃으로 장식하고,

차들마다 빨간 리본을 다는데 여기는 그런 장식은 없는 것 같다.




킨칼리라고 하는 그루지아 만두이다.

속은 고기속이고 특이한건 이 킨칼리 안에는 국물이 많이 있다.

원래 입으로 조금 깨물고 국물을 빨아 먹어야 하는데,

우리는 모르고 그냥 포크로 반을 잘라 먹어서 국물 맛을 못봤다.

다 먹고 나니 서빙하는 아가씨가 웃으면서 말해준다.

미리 좀 해주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차 안.

그루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까지 운행된다.

승무원들은 모두 아제르바이잔인 이었다.

침대차로 2명이 들어가는 방은 1등실이고 4명이 들어가는 방이 2등실이다.

침대보와 베게보, 수건은 또 추가 요금을 내고 사야 한다.


이렇게 통로에 나와서 구경도 한다.

구조는 마음에 들었으나, 운행된지 오래된듯 많이 낡았다.

객차에 붙은 레이블을 보니 통일전 독일에서 들여온 차인것 같다.




기차에서 만난 리아라는 아가씨와 그 일행들(17명가량)

주 아제르바이잔 이스라엘 대사관에 근무하는 아가씨인데,

한국에도 다녀와서 대화도 재미있게 복도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른쪽 친구가 남친인 듯 한데, 나는 심심해서 얘기를 좀 많이 했는데

좀 성이 난 둣 하다.ㅎㅎ..

기차여행은 이런 재미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1편에도 적었듯이 내가 기차로 돌아가자고 해서 탄 차인데 오후 5시 30분에

출발한 기차가 겐제에 다음날 새벽 2시 30분에 도착했다.무려 9시간!!!

사실 달리는 시간외에 국경통과하는 검문검색에서 3시간 이상을 잡아먹었다.

그루지아 국경에서 경찰, 세관, 군인들의 검문

다시 아제르바이잔에서 똑같은 절차에 특히 미국인이 아르메니아(이 나라 원수나라)를 들렀다가

그루지아로 넘어오면서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는지 그 사람때문에 더 시간이 지체 되었다.

결국 그사람은 아제르바이잔 경찰에서 데려가고 기차가 떠났다.

아제르바이잔에서 그루지아로 갈때 시간여유가 많거나

색다른 재미를 얻고 싶지 않다면 버스나 비행기 여행을 권한다.

참고로 기차안에는 식당차나 음식을 팔지 않는다.

먹을것도 필히 준비해서 올라야 한다.


(여행후기)


짧은 시간 그것도 수도만 수박 겉핣기식으로 돌아보아서 그루지아가 어떤 나라라고 할수는 없지만,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마음에 드는 나라이다.

훌륭한 포도주와 음식들 곳곳에 좋은 사람들과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다음에는 지도하나 들고 더 구석구석 살펴보아야 겠다.

- 그루지아 트빌리시 1박 2일 여행기 끝-

그루지아 수도 트빌리시(Tbilisi)의 여행기 4편인데, 오늘로 끝낼수 있으려나..

일단 써내려간다.

간밤의 추억을 안고, 아침 9시 트빌리시 반나절 관광을 위해 약속장소로 나왔다.

멀리 ‘그루지아의 어머니’의 상이 보인다.



카트리스 데다라고 부른다.

한손에는 검과 한손에는 포도주잔을 들고 있다.

검은 국가안보를 포도주는 동포애를 뜻한다고 한다.

철로된 동상이다.




어제 저녁 많은 의자와 테이블이 있던 자리는 깨끗이 치워져 있다.

트빌리시는 곳곳에 동상과 조각물이 많이 있다.




어디나 있는 짱깨집. 중국성

상당히 규모가 크다 사진외에 뒤쪽으로도 이어져 있다.

중국인들의 상술은 어디서나 발휘되는 것 같다.


오늘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전이다.

이탈리아 국기가 많이 내걸린걸로 봐선

같은 유럽국가이지만 아무래도 아프리카쪽에 붙어 있는

스페인보다 이탈리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같다.



시가지가 내려보이는 언덕에 자리잡은 나리카라 요새.




트빌리시는 설립자 바탕 고르가사리왕에 의해 AD452년에 이름지어 졌다.

그뜻은 온수(Hot water)라는 뜻이다.(의역하자면 온천쯤 되지 않을까)

전설에 그하면 왕이 사냥을 하다 동물을 맞혔는데,

벼랑 아래에 보니 그 동물이 온천물을 먹고 나아서 가는 것을 보고 지었다고 한다.

아마 이 동상을 그래서 여기에 세웠나 보다.



다른 각도에서본 모습.

이렇게 절벽아래를 내려다 보았는가 보다.


19세기 풍의 나무 발코니가 있는 집들..




성 사메바 성당 (삼위일체 교회)

앞쪽 건물은 기도소 같았다.

많은 사람들(주로 여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



본당 건물.

이 건물은 2003년도에 5년이라는 매우 짧은 시간내에 완공되었으며,

안에 들어가보면 엄청 나게 높은 천정과 건물에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본당 높이가 107m에 달한다.

특이하게 그루지아 교회는 의자가 없이 전부 서서 미사를 드린다.

우리나라 성당에는 있던데..

교회앞 사람들 모습을 보면 얼마나 큰 규모인지 짐작할수 있다.



본당앞 마당.

역시 엄청나게 넓은 면적..

사메바 성당 주위에는 아직도 건물 신축중인 건물이 보인다.



돌마감으로 깔끔하고 정교한 외벽 마감이다.



그루지아도 아제르바이잔처럼 여러 민족의 침입을 받았다.

그래서 인지 남아 있는 이슬람 목욕탕(함맘)이다.

또다른 이슬람풍 건물.

아제르바이잔과 달리 전부 교회와 성당 건물 가운데 있으니 더 독특하게 보였다.



위쪽에서 본 함맘모습

안내문을 보니 이슬람 여자들에게 이목욕탕은

단순한 목욕탕이 아니라 하루종일 여기서 먹고 보내면서

사교와 특히 중매가 오가는 자리였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나라 찜질방과 같은 역할이었다고나 할까.



바로 옆에 있는 아제르바이잔 전대통령 하이데르 알리에브 대통령 기념공원.

이 영감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버티고 있다.

아제리 떠나서 이 부자 동상 사진 안본다고 했더니 여기서 또 본다.

정말 너.. 너무 한다.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아, 터키 송유관이 관통되면서 전혀 다른 종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두나라가

우방처럼 상호 이해관계에 의해 맺어져 있다.

아제르바이잔으로서는 이 나라를 거치면서 전통적인 러시아의 영향권에서 벗어났고,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그루지아로서는 그 댓가로 수입을 취하는 악어와 악어새 관계라고 나 할까.

그래서 그런지 그루지아도 우리나라보다 기름값이 쌌다.

하기야 우리나라 보다 비싼 기름값 가진 나라가 몇 안되지..



트빌리시를 방문한다면 꼭 이 식물원을 보길 권한다.

처음에 식물원에다가 입장료가 있다고 해서 그냥 갈뻔 했다.

(알고보니 입장료도 ㅤㅆㅏㅅ다.)

정말 좋은 식물원이다.







도시안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른 풍경이다.


이곳에서 본 연꽃.

가이드가 꽃이름을 모르는 걸 봐서는

아무래도 자생식물은 아닌것 같고 중국쪽에서 기증한게 아닌가 싶다.


식물을 거쳐 올라가면 아까 아침에 본 어머니상이 보인다.

가까이서 보면 아주 큰 규모이다.

앞쪽은 절벽이라 사진을 찍을수 없다.



역시 정상에서 본 사메바 성당모습.

멀리서도 잘 보인다.







정상에서 둘러본 시가지 모습.

날씨가 흐려져서 사진이 실제모습 보다

좀 우중충하게 나왔지만, 아름다운 도시이다.




산에서 내려가는 길.

오른쪽 나무는 소원을 비는 나무라고 한다.

나무에 자기 소원을 빌면서 매듭을 걸어 놓는 것이란다.




트빌리시 설립자 바탕 고르가사리왕 동상과

그 옆에 절벽위에 메테히 교회 멀리 사메바 성당모습과 시가지 모습이 보인다.



산중턱쯤에 내려올때 보는 타종모습.

이 종을 울리면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한다.

일종의 기도를 하라고 울리는 서비스종 인셈이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여러 교회에서 울리는 종소리가 시시때때로 들렸다.


마지막으로 들른 교회.

이름을 모르겠다.

이 교회에는 그루지아 영웅들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어느 음악가의 무덤이다.

비석의 모양을보면 죽은 자의 생전에 했던 모습을 약간 알수 있다.

휴일을 맞아 사람들도 와서 참배를 하는 것 같았다.













이 비석의 주인공은 소련시대에 암살로 죽었는데,

이를 슬퍼하는 어머님의 모습을 넣었다.

이외에 많은 비석이 더 있다.



아무 비석도 설명도 없이 꽃만 유난히 많아서

우리 가이드에게 물어보았더니, 전대통령중의 한사람의 무덤이란다.

그는 소련 독립에 많은 공헌을 했으며 원래 체체니아(?)쪽에 있던 무덤을 옮겨왔다고 한다.

그는 국민을 아주 많이 사랑했으며, 국민들도 그를 존경한다고 한다.

그의 면모 답게 묘도 아주 소박하게 해놓았다.

제대로 존경받는 지도자가 없는 우리나라에 비해 부러운 모습이 아닐수 없다.

그루지아 반나절 관광은 일인당 90유로인데 사람이 늘어나면 할인이 된다.

가이드와 밴차량이 지원되었다.

다음에 온다면 가이드 없이 더 자세히 볼려고 한다.

지리도 익혔으니 지도만 하나 있으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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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행기를 넘겨야 겠다.

읽어보면 얼마 안되는 분량이지만, 사진넣고 글적고 하는것도 만만치 않다.

다음편은 우리 가이드와 헤어지고 점심을 먹고

기차시간이 남아 시내 도보 관광을 하고 돌아오는 여정이다.

다음편은주말에 바쿠를 가는 관계로조금 늦게 올릴 예정이다.

2편에 이어서..

카페에서 저녁 9시까지 혼자 구경하면서 놀다가

저녁약속시간이 다되어어 다시 숙소로 돌아와

UEFA EURO 2008 축구경기를 보러나섰다.





여행기 2편에서 본 성당,교회 야경사진이다.

옛날 건물들에는 거의 이렇게 조명을 하여야경이 멋있게 해놓았다.



역시 점심식사가 너무 늦었던 탓일까?

아무도 배가 고프지 않아서, 포도주와 맥주를 시켰다.

나는 맥주도 배가 불러서 포도주만..




벌써 경기시간이 2시간 정도 남았지만

사람들이 벌써 모이고 있었다.

상당 자리는 벌써 예약으로 잡혀 있었다.



드디어 경기 시작.

낮에 본 스크린에서 프로젝터로 보는 축구경기는

초여름 저녁밤 야외에 처음 경험해보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전반전이 어느 정도 지나자 한두방울 내리던 빗방울이 굵어져서 실내로 옮겼다.



낮에부터 와서 낯을 익힌 카페주인과 친구들이다.

이 카페 이름은 파파라치이며 포토카페였다.

낮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사진을 찍어서 뽑아 주었었다.

가게 안에 들어와 보니 컴퓨터와 후지필름의 소형 인화기기 있었다.

손님들 사진을 이렇게 찍어서 선물로 주는 게컨셉인 모양이다.

아제리인들이 중동쪽에 가까운 얼굴을 하고 있다면,

그루지아 사람들은 유럽쪽에 가까운 얼굴을 하고 있다.




후반들어 다시 비는 그치고 경기는 히딩크의 러시아가 선전하고 있었다.

이 날 러시아를 응원한건 아마 내가 거의 유일 했을거다.

구 소련에서 독립한 나라들이 러시아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탓도 있지만,

이 나라의 독립후 역사와도 연관이 있지 않나싶다.

잠시 그루지아 역사를 살펴보면,

2003년 11월에 장기집권을 회책하기 위한 집권 여당의 의회선거 부정에 저항하여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 소련외상 출신 세바르드나제 대통령이 하야를 하게 되었다.

당시 수십만 군중들이 손에 장미 한 송이씩을 들고

민주주의를 외쳤기 때문에 이 사건을 '장미혁명’이라고 부른다.




[후반전은 이렇게 화이트와인과 치즈로 시작했다.ㅋㅋ..]

다시 역사를 보면 세바르드나제 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묻는 총선이 실시됐지만

여당인 신그루지아 연합이 광범위한 부정을 저질렀다고

야당세력이 반발하면서 시작된 무혈혁명인 장미혁명(=벨벳혁명)은

세바르드나제의 측근인 드자파리제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총선 부정을 시인했다.

그러자 반정부시위대 3만여 명이 의사당 광장에서

대통령 사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의사당을 점거하였다.

세바르드나제는 연설을 중단하고 피신했고 장미혁명을 통해 2004년 초, 미국 유학파이면서

친미적인물인 사카슈빌리가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미국은 럼즈펠드 국방장관을 축하사절로 보내기도 했다.

(미국의 조지소로스 재단이 그루지아 독립에 관여한 얘기가 있는데 그것까지 하다보면 너무길어져서 생략...)

2005년5월에는 부시 대통령까지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담 기간 중 갑자기 그루지아를 방문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여기서 춤을 추고 생쑈-댄스외교라고도 하지만-를 했는데 사실은 그때 수류탄 투척으로 죽을뻔 하였다.

불과 30m 앞에 떨어진 수류탄 불발으로..이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만,

2006년 암살기도범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그때 수류탄이 터졌다면 세계 역사는 또 어떻게 흘러갔을지 모르겠다.




[저녁을 안먹어서 그런지 밤 12시가 넘어가니 배도 출출했다.

멕시칸 고추와닭고기 요리를 프랑스풍으로 한 요리인데 맛이 정말 훌륭했다.]

하지만, 그루지아의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것과는 달리

아제르바이잔의 선거 과정에서는 미국의 이중적인 대외정책의 잣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루지아와 국경을 접한 이웃 나라인 아제르바이잔에서는 그루지아보다 사흘 먼저 대통령선거가 열렸다.

이 선거에서 대통령인 아버지를 이은 아들 알리예프가 부정선거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곳에서도 선거를 감시한 공정선거 감시단이 선거가 부정이라면서 재선거를 주장했다.

그루지아의 선거에 대해 보인 태도와는 대조적으로 미 정부는 이를 묵살하고 

곧바로 아들 알리예프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는 성명까지 발표했다.

미 정부의 성명이 나간 뒤, 곧바로 알리예프는 야당의 지도자들을 체포하는 반민주적 폭거를 자행했다.

미국 정부가 알리예프 일가의 집권을 감싸준 이유는 다름 아닌 알리예프 일가의 굳건한 친미성 때문이다.

반면 세바르드나제 정권이 축출된 이유는 친러시아적 성향 때문이었다.

미국의 양면성을잘보여주는 사례인것 같다.

어쩌면 쇠고기로 시작한 한국의 작금의 사태도 결국은 철저히 미국의 이익으로 계산되고

그 결과에 따라서 미국은 행동할 것이다.

어쨌든 일방적인 네델란드 응원을 펼쳤지만,

히딩크가 3:1로 이기고 다시 2002년 월드컵처럼 4강에 올랐다.




여담이지만 그루지아 여성흡연율은 아마 세계 최고가 아닐까 한다.

우리가 있던 곳이 우리나라로 치면 청담동, 압구정동쯤 되는 것 같은데,

정말 대부분의 여자들이 담배를 피고 있었다.

도리어 남자들이 적게 피는게 아닌가 싶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여자가 담배를 피는 사람이 드물지만,

이런 공공장소에서 피는 것은 더더욱 상상도 못하는데

바로 이웃한 나라에서는 완전히 다른 문화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젊은 여자뿐 아니라 중년의 여자들도 식당등에서 자연스럽게

담배를 피면서 식사나 얘기를 나눈다.

언젠가 이곳 사람과 그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다.

어떤 사회적인 배경이 있는지 궁금하다.




경기는 끝나고 비록 응원하는 팀은 달랐지만 모두 같이 경기를 즐기고

작별인사를 나누고 그루지아 시간으로

새벽 1시 반경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때까지도 사람들은 거의 떠나지 않고 얘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내일이 일요일이라 그런가 여기서 아예 밤을 새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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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여행기를 넘겨야 겠다.

응원이야기가 한편이 될줄이야.. 역사 얘길 너무 했나보다.

내일은 그루지아 반나절 여행 패키지를 예약해놓았기 때문에

아침 일찍부터 나서야 한다.

그럼 여행기 4편을 기약하며 여기서..

저번 여행기1에 이어서 여행기2를 시작한다.

늦은 점심을 먹고 숙소를 구할려고 거리를 나왔다.

트빌리시 거리는 깨끗한 편이고, 우리가 있는 곳이 올드시티쪽이라 바닥에 저렇게 돌이 깔려져 있는

도로와 가로수도 많고 차도 아제르바이잔처럼 차통행이 일방이 아니라 거의가 양방통행이다.


호텔은 값이 비싼데만 알았다. 최하가 100유로 정도.

어차피 오늘은 잠도 늦게 잘것이고 내일 아침 관광을 9시에 예약해놓았으므로 숙소는 저렴한 곳으로 갔다.

이곳은 집을 개조하여 만든 곳인데 방 하나에 60라리 우리돈으로 4만 2천원 정도로 잡았다.

내일 다시 아제르바이잔으로 가야 됨으로 방을 잡자 마자 차편을 알아보러 갔다.



가기전 택시비를 내기 위해 잔돈을 만들어야 했다.

여기도 택시타고 큰 돈 내면 잔돈 없다고 버티는 것을 이미 경험했던터라.

그래서 들른 동네 구멍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빨고 나오다 본 오리온 제품.

초코파이, 짱구, 초코바. 오리온 제품이 아예 따로 진열되어 있었다.

왠지 기분 좋아 한컷~



아무래도 기차가 좋을 것 같아 기차를 타고 가자고 주장하여 기차역으로 갔다.

(나중에 두분에게 미안할 정도의 결과가 초래된다. 이건 나중에..)

트빌리시 중앙역은 2층은 공사중이었고, 아제르바이잔 겐제까지는 이등석이 26라리 우리돈 18,000원이었다.

국제 열차라 여권을 보여주고 표를 끊었다.



표를 끊고 거리구경도 할겸 오다가 베스킨라빈스31 간판을 발견,

부장님과 나는 이걸 먹기로 결심하고 찾아나섰다. 혹 녹차아스크림 있을지도 몰라 하면서..



베스킨라빈스 찾으러 가다본 식수대와 조그마한 분수.

트빌리시에는 이렇게 길가에 물을 먹을수 있는 곳이 많다.

그 정도로 물에 자신이 있는 걸까.

분수대를 보니 아까 먹은 버섯요리가 다시 생각난다.

버섯도 나름 유명한 모양이다.



이건 게임장이다.

몇 년전에 우리나라도 ‘바다이야기’등 도박장 문제가 컸었는데 이곳에도 정말 많다.

전자식으로 베팅하여 카드로 Hi, Low 맞추는 게임이 주류이다.

룰렛이나 다른 것도 있긴 하지만...

저녁에 재미삼아 우리돈으로 한 2만원치 해봤는데 결국은 30분만에 다 잃었다.

역시 나는 이런거 하고는 안맞나 보다.

우리 소장님은 꽤따서 주위에 팁들 나눠주고 아주 인기가 많으셨다.

근데 이렇게 많은 게임장으로 사회문제는 없을까 모르겠다.



베스킨라빈스 여러사람에게 물어봤는데 결국은 못찾고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과 다이어트 콜라 사서 먹었다.

맥도날드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비싼거 같았다.



아이스크림과 콜라로 갈증을 식히고 길가다 본 카페.

카페 위쪽에서 연기가 나길래 가까이 가보니 찬 증기같은 것이었다.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젖지는 않고 시원한 느낌을 가지게 일정한 간격으로 분사되는 장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못본것 같은데. 좋은 아이디어다.

여름에 노천카페에서 해놓으면 인기 있을 것 같다.






시가지 중심을 흐르는 무크바리강이다.

다리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소장님과 부장님은 저녁먹을때까지 쉬기로 하고

나는 혼자 도시 구경을 위해 카메라를 메고 다시 나섰다.


숙소 바로앞에 있는 교회.

언듯보아도 무지 오래된 교회인것 같다.

이 교회는 밤에 멋진 야경을 보여준다. 밑에 야경 사진 올리겠다.



이곳은 성당.

토요일 오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미사를 보느라 붐볐다.

신기한건 무척 자유스러워 성당문은 열어놓고 안에서 미사를 해도 늘상 사람들이 들락날락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엄숙한 성당 분위기하고는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찾아간 카페골목이다.

예쁜 카페들이 많았으며 집집마다

길쪽에 의자와 테이블을 내놓고 손님을 맞고 있었다.



하얀 것은 스크린이다.

지금 유럽은 UEFA 유로2008로 떠들썩하다.

이곳에서 저녁에 축구경기를 중계한다.

한두군데가 아니라 여러군데에서 이렇게 스크린이 준비되어 있다.

그루지아도 유럽연합의 일원으로 자기 나라가 올라간것도 아닌데 난리다.

이날은 히딩크가 이끄는 러시아와 히딩크의 조국 네델란드의 경기가 있는 날이다.



나도 한 자리를 차지하여, 시원한거 하나 시키고

MP3로 영화음악 주제가를들으면서

이 거리의 정취에 빠져들고 있는데

앞 테이블에 젊은이과 눈이 맞았다.

나도 카메라 들고 찍고 저 아가씨도 나를 찍고...

사진을 찍고 미소와 손짓으로 서로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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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1박 2일이라 시간 순서대로 해도 금방 끝날것 같았던 여행기가 자꾸 길어진다.

앉은 자리에서 계속 쓰는것도 일이다.

저녁에 유로축구 응원기와 다음날 시내 관광은 또 다음으로 미뤄야 겠다.

여행기가 3,4로 계속 이어질것 같은 불길한 예감..

요즘 홈피에 사진 올릴게 없다고 너무 우려먹는것 같지만, 어쩔수 없다.

다음을 기대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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