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루지아 여행기 마지막이 될것 같다.

어쩌면 휴가 가기전 마지막 블로그 글이 될지도 모르겠다.

가이드 아나와 헤어지고, 아나가 추천해준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역시 빠질수 없는 그루지아 포도주.

Saperavi 포도로 만든 포도주이다.

이 포도는 짙은 핑크색알과 짙은 껍질로 인해

그루지아어로는 페인트 또는 염료라는 뜻이다.

이 포도로 50년까지 숙성되는 포도주를 만들수 있어

그루지아 포도주 문화와 생산에 매우 중요한 품종이며 최근에는 호주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포도주를 먹다 보니 예전에는 맛을 몰랐는데, 갈수록 dry한게 맛이 있어진다.


비타민이라는 샐러드.

샐러드 이름에 맞게 여러가지 채소와 중간에 레몬즙에 담긴 당근이 나왔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샐러드 생각하고 한사람씩 시키면 큰일 나겠다.


케밥같은 음식인데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있었는데,

확실히 돼지고기가 맛있었다.


첫날 먹은 버섯요리를 잊을수가 없어서

다시 시킨 버섯 요리. 역시 훌륭해...



그루지아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살이 많이 찔것 같았다.

조금만 먹어야지..ㅋㅋ


점심을 거하게 먹고, 기차시간까지는 약 5시간 남짓 남아서 거리 구경을 나섰다.

공연장인듯 발레공연과 오케스트라연주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나붙었다.

언젠가 다시 오면 발레공연을 꼭보고 싶다.




갤러리가 붙어 있는 북카페이다.

책도 영어책이 많았고, 주위에서 거의 영어를 쓰는 것으로

봐서는 외국인들을 위한 북카페인것 같았다.

책값은 주로 수입품이라 그런지비싼 느낌이었다.




북카페에서 먹은 아이스크림.

나는 북카페의 오늘의 커피를 시켜 먹었는데,

부장님이 시킨 아이스크림이 맛있어 보여

포크하나 더 달래서 같이 먹었다.

바나나를 둘로 쪼개 그위에 아이스크림과 땅콩과 시럽을 듬뿍 넣어서

색다른 맛이었다.

으이구 밥먹은지 얼마됐다고..

결국은 이 북카페 화장실에서 체중을 좀 가볍게 하고 나왔다.ㅎㅎ..



길가다 본 분수동상.

이름은 모르지만 멋있어서 한컷!




지하철역.

그루지아도 소련시대에 건설된 지하철이 잘되어 있는것 같다.

아제르바이잔과 같이 M 이 지하철 표시이다.

러시아어 Metro에서 온 것 같다.




공원이다.

숲이 울창한 공원이었다.

숲 이곳저곳에서는 데이트족들이 꽤 있었다.

아제르바이잔과 다른 점은 전혀 주위 사람 신경쓰지 않고

열심히 키스와 애정표현에 열중하는 커플들이 있다.

더워보였다.ㅎㅎ..





그냥 길거리 모습..



국회의사당 모습.

이 국회의사당이 장미혁명에서 국민들이 쳐들어간 그곳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 TV에서 그 모습을 보고 참 충격적이었는데, 나중에 한번 확인해 보아야 겠다.





2008년 6월 이곳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쿵푸팬더가 상영되고 있다.





쿵푸팬더 등 몇가지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극장.




국립박물관인데 2009년까지 공사중이란다.

꽤 큰 규모인데 아쉽다.

박물관을 보면 그나라의 역사와 문화의 수준을 알수 있는데...




그루지아 경찰.

경찰복은 흡사 미국경찰옷과 비슷하다.




그루지아에서 본 2대가 연결된 장대버스.

앞에서 뒤로 연결되어 안에서 서로 다닐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도입되어 운행되고 있는 걸로 안다.

아제르바이잔에 비해서는 교통체증도 그리 심한것 같지 않고,

차들도운전이 난폭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트빌리시 시청광장이다.

뒷쪽에 흰건물이 시청 오른쪽은 호텔이다.

동상이 금빗으로 멋지다.




결혼식 행렬.

아제르바이잔과 같이 앞차에서는 비디오 촬영을 하고,

관계된 사람들이 헤드라이트를 켜고 따라 다닌다.

우리 요리사 라리사에게 물어보니 소련 풍습은 아니라고 하는데

왜그런지 모르겠다.

단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신랑신부가 탄차는꽃으로 장식하고,

차들마다 빨간 리본을 다는데 여기는 그런 장식은 없는 것 같다.




킨칼리라고 하는 그루지아 만두이다.

속은 고기속이고 특이한건 이 킨칼리 안에는 국물이 많이 있다.

원래 입으로 조금 깨물고 국물을 빨아 먹어야 하는데,

우리는 모르고 그냥 포크로 반을 잘라 먹어서 국물 맛을 못봤다.

다 먹고 나니 서빙하는 아가씨가 웃으면서 말해준다.

미리 좀 해주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차 안.

그루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까지 운행된다.

승무원들은 모두 아제르바이잔인 이었다.

침대차로 2명이 들어가는 방은 1등실이고 4명이 들어가는 방이 2등실이다.

침대보와 베게보, 수건은 또 추가 요금을 내고 사야 한다.


이렇게 통로에 나와서 구경도 한다.

구조는 마음에 들었으나, 운행된지 오래된듯 많이 낡았다.

객차에 붙은 레이블을 보니 통일전 독일에서 들여온 차인것 같다.




기차에서 만난 리아라는 아가씨와 그 일행들(17명가량)

주 아제르바이잔 이스라엘 대사관에 근무하는 아가씨인데,

한국에도 다녀와서 대화도 재미있게 복도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른쪽 친구가 남친인 듯 한데, 나는 심심해서 얘기를 좀 많이 했는데

좀 성이 난 둣 하다.ㅎㅎ..

기차여행은 이런 재미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1편에도 적었듯이 내가 기차로 돌아가자고 해서 탄 차인데 오후 5시 30분에

출발한 기차가 겐제에 다음날 새벽 2시 30분에 도착했다.무려 9시간!!!

사실 달리는 시간외에 국경통과하는 검문검색에서 3시간 이상을 잡아먹었다.

그루지아 국경에서 경찰, 세관, 군인들의 검문

다시 아제르바이잔에서 똑같은 절차에 특히 미국인이 아르메니아(이 나라 원수나라)를 들렀다가

그루지아로 넘어오면서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는지 그 사람때문에 더 시간이 지체 되었다.

결국 그사람은 아제르바이잔 경찰에서 데려가고 기차가 떠났다.

아제르바이잔에서 그루지아로 갈때 시간여유가 많거나

색다른 재미를 얻고 싶지 않다면 버스나 비행기 여행을 권한다.

참고로 기차안에는 식당차나 음식을 팔지 않는다.

먹을것도 필히 준비해서 올라야 한다.


(여행후기)


짧은 시간 그것도 수도만 수박 겉핣기식으로 돌아보아서 그루지아가 어떤 나라라고 할수는 없지만,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만큼 마음에 드는 나라이다.

훌륭한 포도주와 음식들 곳곳에 좋은 사람들과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다음에는 지도하나 들고 더 구석구석 살펴보아야 겠다.

- 그루지아 트빌리시 1박 2일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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