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아 수도 트빌리시(Tbilisi)의 여행기 4편인데, 오늘로 끝낼수 있으려나..

일단 써내려간다.

간밤의 추억을 안고, 아침 9시 트빌리시 반나절 관광을 위해 약속장소로 나왔다.

멀리 ‘그루지아의 어머니’의 상이 보인다.



카트리스 데다라고 부른다.

한손에는 검과 한손에는 포도주잔을 들고 있다.

검은 국가안보를 포도주는 동포애를 뜻한다고 한다.

철로된 동상이다.




어제 저녁 많은 의자와 테이블이 있던 자리는 깨끗이 치워져 있다.

트빌리시는 곳곳에 동상과 조각물이 많이 있다.




어디나 있는 짱깨집. 중국성

상당히 규모가 크다 사진외에 뒤쪽으로도 이어져 있다.

중국인들의 상술은 어디서나 발휘되는 것 같다.


오늘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전이다.

이탈리아 국기가 많이 내걸린걸로 봐선

같은 유럽국가이지만 아무래도 아프리카쪽에 붙어 있는

스페인보다 이탈리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같다.



시가지가 내려보이는 언덕에 자리잡은 나리카라 요새.




트빌리시는 설립자 바탕 고르가사리왕에 의해 AD452년에 이름지어 졌다.

그뜻은 온수(Hot water)라는 뜻이다.(의역하자면 온천쯤 되지 않을까)

전설에 그하면 왕이 사냥을 하다 동물을 맞혔는데,

벼랑 아래에 보니 그 동물이 온천물을 먹고 나아서 가는 것을 보고 지었다고 한다.

아마 이 동상을 그래서 여기에 세웠나 보다.



다른 각도에서본 모습.

이렇게 절벽아래를 내려다 보았는가 보다.


19세기 풍의 나무 발코니가 있는 집들..




성 사메바 성당 (삼위일체 교회)

앞쪽 건물은 기도소 같았다.

많은 사람들(주로 여자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



본당 건물.

이 건물은 2003년도에 5년이라는 매우 짧은 시간내에 완공되었으며,

안에 들어가보면 엄청 나게 높은 천정과 건물에 위압감을 느끼게 한다.

본당 높이가 107m에 달한다.

특이하게 그루지아 교회는 의자가 없이 전부 서서 미사를 드린다.

우리나라 성당에는 있던데..

교회앞 사람들 모습을 보면 얼마나 큰 규모인지 짐작할수 있다.



본당앞 마당.

역시 엄청나게 넓은 면적..

사메바 성당 주위에는 아직도 건물 신축중인 건물이 보인다.



돌마감으로 깔끔하고 정교한 외벽 마감이다.



그루지아도 아제르바이잔처럼 여러 민족의 침입을 받았다.

그래서 인지 남아 있는 이슬람 목욕탕(함맘)이다.

또다른 이슬람풍 건물.

아제르바이잔과 달리 전부 교회와 성당 건물 가운데 있으니 더 독특하게 보였다.



위쪽에서 본 함맘모습

안내문을 보니 이슬람 여자들에게 이목욕탕은

단순한 목욕탕이 아니라 하루종일 여기서 먹고 보내면서

사교와 특히 중매가 오가는 자리였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나라 찜질방과 같은 역할이었다고나 할까.



바로 옆에 있는 아제르바이잔 전대통령 하이데르 알리에브 대통령 기념공원.

이 영감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버티고 있다.

아제리 떠나서 이 부자 동상 사진 안본다고 했더니 여기서 또 본다.

정말 너.. 너무 한다.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아, 터키 송유관이 관통되면서 전혀 다른 종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두나라가

우방처럼 상호 이해관계에 의해 맺어져 있다.

아제르바이잔으로서는 이 나라를 거치면서 전통적인 러시아의 영향권에서 벗어났고,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그루지아로서는 그 댓가로 수입을 취하는 악어와 악어새 관계라고 나 할까.

그래서 그런지 그루지아도 우리나라보다 기름값이 쌌다.

하기야 우리나라 보다 비싼 기름값 가진 나라가 몇 안되지..



트빌리시를 방문한다면 꼭 이 식물원을 보길 권한다.

처음에 식물원에다가 입장료가 있다고 해서 그냥 갈뻔 했다.

(알고보니 입장료도 ㅤㅆㅏㅅ다.)

정말 좋은 식물원이다.







도시안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다른 풍경이다.


이곳에서 본 연꽃.

가이드가 꽃이름을 모르는 걸 봐서는

아무래도 자생식물은 아닌것 같고 중국쪽에서 기증한게 아닌가 싶다.


식물을 거쳐 올라가면 아까 아침에 본 어머니상이 보인다.

가까이서 보면 아주 큰 규모이다.

앞쪽은 절벽이라 사진을 찍을수 없다.



역시 정상에서 본 사메바 성당모습.

멀리서도 잘 보인다.







정상에서 둘러본 시가지 모습.

날씨가 흐려져서 사진이 실제모습 보다

좀 우중충하게 나왔지만, 아름다운 도시이다.




산에서 내려가는 길.

오른쪽 나무는 소원을 비는 나무라고 한다.

나무에 자기 소원을 빌면서 매듭을 걸어 놓는 것이란다.




트빌리시 설립자 바탕 고르가사리왕 동상과

그 옆에 절벽위에 메테히 교회 멀리 사메바 성당모습과 시가지 모습이 보인다.



산중턱쯤에 내려올때 보는 타종모습.

이 종을 울리면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한다.

일종의 기도를 하라고 울리는 서비스종 인셈이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여러 교회에서 울리는 종소리가 시시때때로 들렸다.


마지막으로 들른 교회.

이름을 모르겠다.

이 교회에는 그루지아 영웅들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어느 음악가의 무덤이다.

비석의 모양을보면 죽은 자의 생전에 했던 모습을 약간 알수 있다.

휴일을 맞아 사람들도 와서 참배를 하는 것 같았다.













이 비석의 주인공은 소련시대에 암살로 죽었는데,

이를 슬퍼하는 어머님의 모습을 넣었다.

이외에 많은 비석이 더 있다.



아무 비석도 설명도 없이 꽃만 유난히 많아서

우리 가이드에게 물어보았더니, 전대통령중의 한사람의 무덤이란다.

그는 소련 독립에 많은 공헌을 했으며 원래 체체니아(?)쪽에 있던 무덤을 옮겨왔다고 한다.

그는 국민을 아주 많이 사랑했으며, 국민들도 그를 존경한다고 한다.

그의 면모 답게 묘도 아주 소박하게 해놓았다.

제대로 존경받는 지도자가 없는 우리나라에 비해 부러운 모습이 아닐수 없다.

그루지아 반나절 관광은 일인당 90유로인데 사람이 늘어나면 할인이 된다.

가이드와 밴차량이 지원되었다.

다음에 온다면 가이드 없이 더 자세히 볼려고 한다.

지리도 익혔으니 지도만 하나 있으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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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행기를 넘겨야 겠다.

읽어보면 얼마 안되는 분량이지만, 사진넣고 글적고 하는것도 만만치 않다.

다음편은 우리 가이드와 헤어지고 점심을 먹고

기차시간이 남아 시내 도보 관광을 하고 돌아오는 여정이다.

다음편은주말에 바쿠를 가는 관계로조금 늦게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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