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여행기1에 이어서 여행기2를 시작한다.

늦은 점심을 먹고 숙소를 구할려고 거리를 나왔다.

트빌리시 거리는 깨끗한 편이고, 우리가 있는 곳이 올드시티쪽이라 바닥에 저렇게 돌이 깔려져 있는

도로와 가로수도 많고 차도 아제르바이잔처럼 차통행이 일방이 아니라 거의가 양방통행이다.


호텔은 값이 비싼데만 알았다. 최하가 100유로 정도.

어차피 오늘은 잠도 늦게 잘것이고 내일 아침 관광을 9시에 예약해놓았으므로 숙소는 저렴한 곳으로 갔다.

이곳은 집을 개조하여 만든 곳인데 방 하나에 60라리 우리돈으로 4만 2천원 정도로 잡았다.

내일 다시 아제르바이잔으로 가야 됨으로 방을 잡자 마자 차편을 알아보러 갔다.



가기전 택시비를 내기 위해 잔돈을 만들어야 했다.

여기도 택시타고 큰 돈 내면 잔돈 없다고 버티는 것을 이미 경험했던터라.

그래서 들른 동네 구멍가게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빨고 나오다 본 오리온 제품.

초코파이, 짱구, 초코바. 오리온 제품이 아예 따로 진열되어 있었다.

왠지 기분 좋아 한컷~



아무래도 기차가 좋을 것 같아 기차를 타고 가자고 주장하여 기차역으로 갔다.

(나중에 두분에게 미안할 정도의 결과가 초래된다. 이건 나중에..)

트빌리시 중앙역은 2층은 공사중이었고, 아제르바이잔 겐제까지는 이등석이 26라리 우리돈 18,000원이었다.

국제 열차라 여권을 보여주고 표를 끊었다.



표를 끊고 거리구경도 할겸 오다가 베스킨라빈스31 간판을 발견,

부장님과 나는 이걸 먹기로 결심하고 찾아나섰다. 혹 녹차아스크림 있을지도 몰라 하면서..



베스킨라빈스 찾으러 가다본 식수대와 조그마한 분수.

트빌리시에는 이렇게 길가에 물을 먹을수 있는 곳이 많다.

그 정도로 물에 자신이 있는 걸까.

분수대를 보니 아까 먹은 버섯요리가 다시 생각난다.

버섯도 나름 유명한 모양이다.



이건 게임장이다.

몇 년전에 우리나라도 ‘바다이야기’등 도박장 문제가 컸었는데 이곳에도 정말 많다.

전자식으로 베팅하여 카드로 Hi, Low 맞추는 게임이 주류이다.

룰렛이나 다른 것도 있긴 하지만...

저녁에 재미삼아 우리돈으로 한 2만원치 해봤는데 결국은 30분만에 다 잃었다.

역시 나는 이런거 하고는 안맞나 보다.

우리 소장님은 꽤따서 주위에 팁들 나눠주고 아주 인기가 많으셨다.

근데 이렇게 많은 게임장으로 사회문제는 없을까 모르겠다.



베스킨라빈스 여러사람에게 물어봤는데 결국은 못찾고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과 다이어트 콜라 사서 먹었다.

맥도날드 가격은 우리나라보다 비싼거 같았다.



아이스크림과 콜라로 갈증을 식히고 길가다 본 카페.

카페 위쪽에서 연기가 나길래 가까이 가보니 찬 증기같은 것이었다.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젖지는 않고 시원한 느낌을 가지게 일정한 간격으로 분사되는 장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못본것 같은데. 좋은 아이디어다.

여름에 노천카페에서 해놓으면 인기 있을 것 같다.






시가지 중심을 흐르는 무크바리강이다.

다리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소장님과 부장님은 저녁먹을때까지 쉬기로 하고

나는 혼자 도시 구경을 위해 카메라를 메고 다시 나섰다.


숙소 바로앞에 있는 교회.

언듯보아도 무지 오래된 교회인것 같다.

이 교회는 밤에 멋진 야경을 보여준다. 밑에 야경 사진 올리겠다.



이곳은 성당.

토요일 오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미사를 보느라 붐볐다.

신기한건 무척 자유스러워 성당문은 열어놓고 안에서 미사를 해도 늘상 사람들이 들락날락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엄숙한 성당 분위기하고는 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찾아간 카페골목이다.

예쁜 카페들이 많았으며 집집마다

길쪽에 의자와 테이블을 내놓고 손님을 맞고 있었다.



하얀 것은 스크린이다.

지금 유럽은 UEFA 유로2008로 떠들썩하다.

이곳에서 저녁에 축구경기를 중계한다.

한두군데가 아니라 여러군데에서 이렇게 스크린이 준비되어 있다.

그루지아도 유럽연합의 일원으로 자기 나라가 올라간것도 아닌데 난리다.

이날은 히딩크가 이끄는 러시아와 히딩크의 조국 네델란드의 경기가 있는 날이다.



나도 한 자리를 차지하여, 시원한거 하나 시키고

MP3로 영화음악 주제가를들으면서

이 거리의 정취에 빠져들고 있는데

앞 테이블에 젊은이과 눈이 맞았다.

나도 카메라 들고 찍고 저 아가씨도 나를 찍고...

사진을 찍고 미소와 손짓으로 서로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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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1박 2일이라 시간 순서대로 해도 금방 끝날것 같았던 여행기가 자꾸 길어진다.

앉은 자리에서 계속 쓰는것도 일이다.

저녁에 유로축구 응원기와 다음날 시내 관광은 또 다음으로 미뤄야 겠다.

여행기가 3,4로 계속 이어질것 같은 불길한 예감..

요즘 홈피에 사진 올릴게 없다고 너무 우려먹는것 같지만, 어쩔수 없다.

다음을 기대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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