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대구은행 본점에서 꾸며 놓은 크리스마스 연말 조명이 아름답다.
WX-1 촬영중에 손들고 야경촬영 모드로 찍으면 못 찍을 야경사진이 없을 것 같다.
그렇게 보름간의 짧은 휴가는 다시 또 내년을 기약하는 이 년말 조명들 처럼
다시 넉달을 기약하며 끝이 났다.
아침에 동대구역에 따라온 재찬이와 아이프 사진은 경황이 없어서 인지
찍지를 못하고 인천국제 공항의 모습이다.
언제나 이별이란 힘들고 아쉬운 것 그나마 재찬이가 조금은 적응을 하였는지
좀 더 의젓해졌지만, 그 어린 마음에도 섭섭함은 적지 않았으리라..
프라이어리티 카드로 들어간 HUB 라운지
탑승시간도 1시간 이상 여유가 있었고,
저번에 홍콩갈때 이용한 아시아나 라운지와 비교하기 위해 일부러 여기를 들렀다.
규모는 아시아나 보다 조금 작은 듯 하나 아득하고 2층에서 공항이 보여서 전망이 더 좋았다.
이 라운지는 프라이어리티 패스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우수 라운지로
HUB 라운지를 선정해 '아시아-태평양 2009 베스트 라운지'상을 받은 곳이다.
점심은 공짜로 여기서 간단히요기를 하고...
셀카사진도 찍고 시간을 보내다가
비행기를 타러 갔다.
처음 비행기를 탈때나 30분전 탑승어쩌구 다 믿었는데
요즘은 거의 시간이 턱에 차야 간다.
어차피 발권하고 이름 올려 놓으면 자기 들이 찾고 다니더라....
이번에는 한식 중심으로 많이 먹어선지 왠지 한식보다 양식이 더 땡겼다.
그래서 기내식은 비빔밥 대신 소고기 스테이크를 시켰다.
역시 베스트 기내식 상을 받은 대한항공답게 맛 훌륭했는데
포도주가 이전과 맛이 달랐다.
아마 올해부터는 다른 포도주를 공급하는지저번에 것보다도 맛이 좋았다.
1월 3일 년초라 그런지 승객이 많지 않아서 나는 세자리를 전부다 내가 사용 할 수 있어서
책도 놓고 옷도 놓고 편하게 갔다.
비행기 여행의 다른 묘미다...
대한항공으로 모스크바로 가는 9시간의 비행동안
두번의 기내식과 두번의 간식시간, 두번의 음료제공이 되며
한가지가 아니라 꼭 두가지 이상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간식으로 제공되는 피자가 삼각김밥보다 더 맛있는거 같다.
마지막 기내식은 해물요리를 시켜서 먹었다.
드디어 도착한 눈내린 모스크바 세르메째보 공항
기장의 기내방송에서 영하 25도라고 알려줬다. 흐덜덜..
그러나 이 기온 탓인지 느려터지 모스크바의 탑승 수속탓인지
나는 비행기에 탔다가 다시 내려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아무튼 그 중간에 고초는 이루 말로 다 쓸수가 없다.
그러나 나에게는 프라이어리티 카드로 새롭게 단장한 모스크바 공항 라운지에서
먹을 것과 인터넷을 하면서 지낼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모스크바 공항에서는 2개의 라운지가 프라이어리티 카드로 이용 할 수 있는데
아직 Ambor Lounge 는 프라이어리티 카드와의 협상 관계로 당분간 이용이 안되서
3층에 자리한Date First Class Lounge로 가서
나는 저 긴 소파 하나에 가방과 옷을 풀어놓아서
다른 사람 방해없이 널찍히 쉴수 있었다.
세상은 참 좋아져서 인터넷스카이프로 이 지루한 9시간의 대기시간동안
한국에 있는 재찬이와 와이프와 화상대화도 하고 부모님에게 안부 전화도 할수 있었다.
결국 하룻밤을 꼬박 지새우고 다음날 아침에 비행기를 탈 수 있었으나,
러시아 항공 아에로 플로트에서는 어떤 보상이나 사과를 받아 본적이 없다.
우리나라 같으면 난리가 났겠지만..
다시 또 넉달의 시간, 나와 가족과 회사를 위해 뛰어야 할 시간들이 주어졌다.
열심히 바쁘게 하다 보면 언제나 시간은 모자르고 빠르게 지나가는 법.
5월 재찬이와 와이프에게 약속한 싱가포르 여행을 기대하면서 다시 아제르바이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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