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아침밥은 간단히 뷔페를 먹었다.
재찬이는 한국에서 가져간 뽀로로 젓가락으로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 나온 로비에서 결혼식때 타는 마차에 올라타서 한컷.
학문의 신(스와가라 미치자네)을 모시고 있다는 태재부천만궁을 관광하러 가는길.
사실 갑자기 재찬이가 귀가 너무 아프다고 해서 당황했는데,
우리 일행안에 의사분이 계셔서 해열제를 먹고 금방 나았다.
애들이 열이 오르면 귀가 아프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역시 초보 부모들이다..
이 자리를 빌어 적절한 처방과 약을 주신 그 의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경황이 없어 병원명과 원장선생님 이름도 못물어 봤다.)
신사내 일본식 정원. 큰비단잉어들과 거북이 들이 살고 있었다.
신사이모 저모..
재찬이 이마에붙인 건 열내리는 파스.
면세점에서 산건데 유용하게 써먹었다.
언제 아팠는지도 모르게 쌩쌩한 재찬이.
커피숍.
일본 가게들은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고,
나름대로 가게의 특성을 알리려고 여러가지 인,아웃테리어가 되어 있다.
태재부천만궁 근처 사거리.
거리는 휴지조각 하나없이 깨끗했고 차들도 보행자를 잘 배려한
운전을 하는것 같았다.
후쿠오카 국제여객 터미널.
일본은 이렇게 타는 쓰레기(종이류)와 타지 않는 쓰레기(병,캔,페트병)로 구분해서 분리해서 수거하여
버리기 좋다. 물론고속도로 휴게소에 가보니 더 세밀히 병마개까지 따로 수거하긴 했지만
평균적으로 이렇게 쉽게 해놓으면 더효율성이 높아질거라는 생각도 해봤다.
돌아오는 배도 같은 배, 올때와 같은 선실에 타게 되었다.
재찬이 사진 찍을때 마다 V자가 지겨웠는지 하나를 추가했다.
부산에서 출발할때는 밤이라 갑판도 제대로 못거닐어 봤는데,
일본출발은 낮이라 이곳 저곳도 구경하며 바다도 시원하게 구경해서 좋았다.
3박 4일의 짧은 일본 북큐슈 여행이 끝났다.
일본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미지가 좋을 수만은 없는 부분이 있다.
사실 후쿠오카는 한국사람들이 먹여 살린다고 할 정도로 한국 사람들의 여행이
많은 곳이라고 한다. 그러나일본의 독도영유권 교과서 해설서 등재로 인한 경색으로
관광객이 40%정도 확 줄었다고 한다.
대학시절때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 이어령씨의 축소지향의 일본인과
여러 일본론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일본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짧은 기간에 일본에 대한것을 다 알지도 못하고,
일본인의 혼네(본심)와 타테마(겉모습)가 다르다고 하지만,
관광으로나마 그 인상이 좋았다면,
그것이 내가 가지는 일본인의 이미지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어차피 전여옥씨처럼 일본에 몇년간 살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테니 말이다.
우리가이드가이런 말을 했는데
"일본을 가기전에 일본놈, 왜놈이라고 하던 사람이
일본을 보고 겪고 나면일본사람이라고 한다."
돌아 올때까지 경적소리를 한번 밖에 들을수 없었던 일본거리.
(그것도 우리 버스 운전사가 핸들 조작을 잘못하는 바람에 난 소리)
엘리베이트에서 장난치는 아들을 대신해서 사과하던 어머니.
담배꽁초 하나 찾아볼수 없던 거리.
그 무더웠던 날 헬멧을 꼭 쓰고 줄지어 다니던 학생들의 자전거 행렬
에서 내가 가진 일본의 이미지를 다시 한번 새롭게 해준 뜻깊은 여행이 되었다.
P.s : 다시 한번 재찬이를 낫게해 주신 의사선생님과
솔직하고 재밌는 안내말들과 우리 가족에게남다른 신경을 써준
하나투어 가이드 박은선씨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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