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모닝콜이 새벽 5시 40분이면 울리는 통에 어른도 아이들도 피곤하긴 했다.

구마모토성으로 이동하는 중에 재찬이도 피곤한지 잠이 들었다.

일본 고속도로를 보니 중앙분리대가 우리나라 처럼 콘크리트가 아니라

가드레일로 처리했고 가운데 공간에 나무나 꽃을 심어 시각적인 감이 좋았다.

방음벽이나 표지판, 교량의 모습은 우리 나라와 대동소이 했다.







구마모토성의 해자.

예전에는 성을 둘러서 해자가 있었다고 하는데, 관광의 목적등으로 지금은 이렇게 흔적만 남아 있다.





구마모토성은 축성된지 400년이 지났고,복원공사가 진행되었다.

오사카, 나고야 성과 함께 일본 3대 성중의 하나이며,

다른 이름으로는 은행성, 까마귀성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알려진 가등청정(가토 기요마사)가 자기의 여러가지 전투 경험을 살려

축성한 성으로도 알려져 있다.






구마모토성 천수각을 배경으로 가족사진.






천수각 꼭대기에서..






구마모토성을 뒤로 하고 세계 최대의 활화산인 아소산 분화구를

보기 위해 이동.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휴게소이다.






휴게소 음식이라 그리 기대할건 없지만,한국사람들이 많이 오는 관계로 김치찌게도 있고,

카레나 스파게티, 돈가스등 우리 입맛에 맞았고, 특히 연두부가 매우 맛이 있었다.







휴게소에서 본 아소산 분화구 전경.

아소산 분화구는 10번오면 7번 볼수가 없다고 한다.

바람의 방향이나유황가스의 량등에 따라 몇번을 와도 못보고 간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이 휴게소 옆에 화면으로 볼수 있는 건물이 따로 있다.






우리가 간날은 다행히 바람의 방향이나 여러가지가 좋아서분화구까지 가서 볼수 있었다.

재찬이는 가스가 독할까 싶어서 내 손수건으로 마스크를 했는데, 다행히

그리 독하지 않았다.

화산분화구까지는 케이블카로도 갈수 있고 등반로로 올라 갈수 있다.

우리는 재찬이 때문에 등,하산을 다 케이블카로 했다.






화산분화구 안.

유황특유의 냄새와 가스가 올라온다.





아소산아래 모습. 좌측은 등반로.








아소산을 보고 내려와서 원숭이 공연을 보러 왔다.

영어, 한국어, 중국어 자막이 나와서 내용도 잘알수 있어서 재밌었고,

원숭이들이 정말 실수도 안하고 천연덕 스럽게 잘 재주를 부렸다.

우리 재찬이 우습다고 너무 크게 웃는 바람에 사람들이 다 돌아봤다. ㅋㅋ






원숭이 공연을 마지막으로 관광을 끝내고 마지막 밤을 보낼 호텔로 이동하였다.

이 호텔안에는 온천이 있어서 저렇게 침대마다

온천할때 갈아 입을 옷과 수건이 놓여져 있다.






일본 전통음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양이 적은 듯하지만 종류가 많아서 조금씩 다 먹으면 배가 부르다.

역시 몇 종류를 빼고는 다 입에 맞았다.

우리 가이드가 얘기해준 일본에 식사 에티켓중에 하나는

젓가락을 쓰고 나서는 다시 원래 대로

종이안에 넣어 둔다고 한다.

어차피 버릴것인데 좀 별난 에티켓인것 같다.

저녁을 먹고 온천을 하러 재찬이와 같이 갔는데, 일본 온천은 때를 밀수가 없어서

그냥 비눗칠하고 온천을 했는데, 목욕도중 일하는 아줌마가 들어와서 탕내를 정리하는

모습에 깜짝놀랐다. 재찬이는 아직 어려서 모르지만 얼마나 황당하던지.

일본사람들은 당연한듯 태연하고 아줌마도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잘 둘러보더라.

졸지에 우리 부자는 아줌마에게 다 보여주고 말았다. ㅎㅎ

사흘째 밤을 온천으로 여독을 풀고 잠자리에 들었다.

마지막 나흘째 얘기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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