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다고, 이곳 저곳에서 얻은 씨를 뿌린 우리 정원이

이제 제법 농장이 되었다.



처음 이랬던 상추밭이



두어달 만에 이렇게 자랐다.

선교사님에게 얻은 청상추, 홍상추이다.

오늘 저녁에 처음으로 삽겹살에 상추를 싸먹었는데,

무농약으로 물만 주고 키웠는데, 부드럽고 정말 맛있었다.

이건 내가 심고 물도 주어 키운거라 무척 애착이 간다.

이거 나눠 드려야 되는데, LKJ님 언제든 오세요..

우리 고려인 운전사 샤사가 가져온 씨인데

빨간무라고 하는데 홍당무인지 정말 빨간무인지 알수가 없다.

그는 한국말이 딸리고 나는 러시아말을 모르니..

커보면 알겠지.

역시 우리 샤사가 심은 열무이다.

샤사는 러시아에서 농부였던 솜씨를 발휘하여 이쁘게 잘키웠다.

운전을 하지 않는날은 잡초도 뽑고 물주기등 가꾸기에 열심이다.

이거 커면 열무김치 해먹으면 좋겠다.

바쿠에 계신 송목사님이 겐제 선교사님들을 위해

보내신 깻잎 모종으로 심은 밭이다.

우리가 위탁영농(?)중이다.

근데 생각보다 잘 안자라는거 같다.

마음이 급해서 그런가...

우리 정원농장의 일등공신인

알렉산드르(애칭 샤사- 러시아 이름들은 이렇게 짧은 애칭을 가지고 있더라..)이다.

우리 밥을 해주는 라리사(애칭 라라)의 남편이다.

과묵하지만, 우리랑 같이 나가면 아내를 위해 꽃을 꺽어주는 사랑스런 남편이기도 하다.

이것 외에 우리집에서 보내온 배추씨와 치커리씨가 아직 남아 있다.

배추씨는 아직 파종시기가 안돼었고, 치커리는 다른 채소도 많아서 그냥 있다.

아제르바이잔 겐제에서 재배되는 최초의 한국채소이다.


역사에 기록될 선구자적인 재배인 셈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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