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의 출발지였던 밀라노 말펜사 공항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태리에서는 저녁을 늦게 먹는다.
대개 8시 이후에 먹고 늦게 까지 먹는다.
요즘에 들어서는 건강을 위해서 바껴가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어째튼 우리 저녁 시간에 해당되는 6시 정도에 가면싼가격에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이곳에 와서 오페라를 보기 전에 저녁을 먹기로 했다.
여러가지 음식을 실컷 먹고
첫날 도착해서 사놓았던 스칼라 극장으로 걸어 간다.
오늘 볼 오페라는 모짜르트의 마술피리이다.
많은 오페라들이 이태리어로 만들어 졌지만
당시 외국어인 이탈리아를 이해하지 못하는 서민들을 위해 만들어졌고
연극처럼 중간중간에 대사가 들어가 있는 소박한 독일어 오페라이다.
내가 들어간 방은 무대쪽의 객석이 아니라 방으로 된곳이다.
처음으로 이런 방에 들어와서 기대했지만 결론은
객석이 훨씬 낫다는 것.
이 방에는 4명이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난간쪽에 2명 방 안쪽에 2명이 들어가고
값도 난간쪽이 비싸고 방으로 들어 갈수록 싸다.
첫날와서 자리가 없어서 남은 걸 사게 되었는데 아무튼 방안쪽은 감상하기 좋지 않은 자리이다.
모짜르트 말년에 만든 오페라로 자신을 후원하던
오스트라아 황제 요세프2세가 세상을 떠났고
새로운 황제는 오페라에 관심이 없었고 쓰는 돈도 많아서 빚 독촉에도 시달렸을때
친구가 서민 극장용 노래극을 부탁했고, 모짜르트가 수락하여 만들어진 마술피리이라고 한다.
그러나 마술피리 초연이 오스트리아 빈극장에서 막을 올리고 두달후
모짜르트도 생을 마감하고 만다.
예전에 우리나라 키메라가 불렀던 밤의 여왕 아리아가
아주 유명한 오페라이다.
이날은 조금 나이가 드신 분이 불렀는데 잘은 모르지만 좀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ㅋㅋ
유투브에서 조수미가 부르는 것을 보면아주 소름이 끼치는데 그 보다 못했다.
공연이 마치고 잠시 내려가서 무대쪽을 사진을 찍었는데
곧 경비원이 제지를 하였다.
공연중에는 그렇다 치더라도 끝나고 나서 왜 못찍게 하는지 좀 이해가 안되었다.
그래도 이 사진 하나 건졌다.ㅋ
스칼라 극장의 공연을 마치고 많은 사람들이 같이
걸어서 빅토리오 엠마뉴엘레 2세 아케이드를 거쳐서
두오모 성당의 야경을 보고 주위를 구경하였다.
예술의 나라 이태리 답게 밤에도 이런 무료 콘서트가 공연되고 있었다.
마지막 이태리의 밤이라 야식을 이곳에서 먹었다.
간단한 샐러드
감자튀김...
그리고 아주 친절하게 서빙해주던 종업원의 사진을 남기고
이태리 마지막 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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