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오랜만의 포스팅인 것 같다.

사진은 1월달에 올려 놓고 이제야 글을 붙인다.

마지막 글이 올해 1월이니 근 3개월만에 쓰는 이탈리아 여행기이다.

블로그라는게그때 그때 하지 않으면 기억의 망각속에 사라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부지런함은 있어야 하는건데 요즘 참 여유가 없이 사는가 싶다.

어째튼 계속한다...

미켈란젤로의 언덕을 가기로 하는데 이길이 운명의 갈림길이었다.

처음 저 수녀들이 나오는 곳으로 들어가다가 이길이 아닌가벼 하고 다시 돌아나온것이

나중에는엄청난 도보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시 돌아와서 올라가기 시작한 언덕길.

이태리는 차들도 소형차가 많고 도로 탓인지 일렬로 주차되어 있다.


가는 길에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부촌인 듯 정원 달린 집들이 매우 컸고, 풍경도 좋았다.


집밖에 세워놓은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

이미 여기에는전기차가 상용화되어 있는 듯.


아무튼 길을 몰라 3시간여를 계속 걷다보니 힘들었다.


지나가는 버스안의 학생들도 인적없는 거리에 걷고 있는

이방인의 모습에 큰 환호를 보여주었다.


그래도 이런 풍경들을 볼 수가 있어서 그나마 고생의 위안이 되었다.


멀리 피렌체의 모습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웃고 있지만 장시간의 걷기로 심신이 지쳐 있는 상태..


미켈란젤로 광장위에 있는 산 미니아토 알몬테이다.

원래는 베네딕트딕트 수도원으로 세워졌으나,

피렌체 최초의 순교 성인인 성 미니아토에게 헌정된 교회이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이 교회는 녹색의 사문석과 대리석이 어우러져 매우 깔끔하게 보인다.

중앙 상단의 모자이크는 왕관을 쓴 그리스도와 성 미니아토를 그리고 있고,

제일 꼭대기 청동 독수리는 이 교회의 후원자였던 양털 상인 길드를 상징한다고 한다.


다른 성당과 마찬가지로 묘지들이교회안에 있다.

물론 지하 납골당도 있을 것이다.


사진이 어둡게 나와서 잘 보이지 않으나

성당안은매우 아름답고 바닥의 대리석에는 문양이 상감되어 있고

대리석 기둥의 문양은 복잡하면서도 웅장감을 준다 .


성당앞에서사진을찍으면 피렌체 시대가 담긴다.


드디어 원래 목적지인 미켈란제로 언덕에 올라왔다.


피렌체의 모습을 잘 볼수 있다.





고생끝에 이 경치를 보게 되니 위안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내려 올때 보니

처음에 수녀들이 있었던 길로 오면 20분 정도에 올라올수 있지만,

결국은 오후시간내내걸었다.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하고 이제 다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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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베키오 궁전.

13세기에 착공된 궁전으로 피렌체 공화국(토스카나 공화국)의 청사였다.

첨탑의 높이는 94m로 지금도 시청사로 쓰이고 있다.

입구 바로 오른쪽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피치 미술관으로

내일 우피치미술관 전문 가이드 투어를 예약해 놓았음으로

오늘은 외관만 볼 것이다.

베키오 궁전 오른쪽에 서 있는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

내가 교과서에 보았던 다비드상을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손의 핏줄까지 상세하게 잘 묘사된 작품이다.

원본의 손상을 우려하여 진품은 아카데미 갤러리에 옮겨놓고

여기에는 모조품을 세워 놓았지만, 그 예술적 가치도 뛰어 나다고 한다.

베키오 궁전 입구 오른쪽에 있는

바치오 바리넬리의 헤라클레스와 카쿠스라는 작품이란다.

넵튠(넵투누스) 분수

피렌체가 해전에서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1575년에 만든 분수로

바다의 신인 넵투누스를 묘사한 것으로 진품이라고 한다.


메디치가의 코시모 1세 동상이다.

이때 피렌체는 유럽 굴지의 강국 토스카나 대공국의 수도로 성장했다.

메디치가는 피렌체의 역사와 떼놀수 없는 유럽의 명문가이다.

의약과 금융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이 가문은

13세기부터 17세기까지 르네상스의 부흥을 이끈 피렌체를 실질적으로 지배했던

가문으로 3명의 교황과 두명의 프랑스 왕비를 배출했고

갈릴레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여러 예술가를 지원하여

르네상스 문화의 후원자로 만약 이 가문의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날 인류사의 수많은 작품들은 빛을 볼수가 없었을 것이다.

재밌는 얘기는 이런 명문가의 유전병이 있었는데 그것은 근시였다.

그래서 메치치가의 은덕을 입은 과학자들이 연구하여 만든 것중에 하나가

1928년 이탈리아에서 세계최초로 발명된 안경이다.

1743년코시모 3세의 딸로 가문의 마지막 상속녀였던 안나 마리아 우리사가

후손없이 죽으면서 300여년에 이르는 가문의 역사는 끝이 났지만

가문의 영광은 오늘날에도 내려오고 있다.

1381년에 만들어진 베키오 궁전앞 회랑에는 고대와 르네상스의 복제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다.

계단에 있는 두 마리의 사자는 피렌체를 상징하는 사자이다.


회랑 앞쪽에 오른쪽에 있는 "사바나 여인의 강탈"이라는 조각물

고대 로마 시대에 이웃 부족의 처녀를 납치하여

아내로 삼은 일화를 묘사한 것이다.

아주 유명한 "페르세우스 상"이다.

왜냐하면 들고 있는 메두사의 머리가

현재 이탈리아의 명품 베르사체의 문양으로 사용되고 있다.


폰타나 디 네투노

물의 요정에 둘러쌓인 바다의 제왕 포세이돈을 묘사한 작품이다.


시뇨리아 광장을 둘러보고 베키오 궁전과

우피치 미술관을 지나 아르노 강변으로 간다.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처음만나 사랑을 나누며

단테가 베아트리체로 부터 시적 영감을 얻었다는베키오 다리.

아르노 강의 다리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1345년에 건설되었다고 한다.

베키오라는 이탈리어는 영어로old즉 오래된 다리라는 뜻이다.

2차 세계대전중 연합군의 추격을 받던 독일군이 강 양족 기숡의 집들은

모두 파괴했으나 이 다리만은 남겨 두었다고 한다.

베키오 다리가 보이는

보이는 아르노 강변에 있는 언약의 자물쇠.



우리나라의 남산에도 있고 세계 여러곳에도 있지만

이 정도 스토리를 갖고 있는 데는 없을 듯..

날짜와 연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끝까지 그들의 언약을 지켰을지....

정말 맛있는 젤라또

피렌체에서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맛있었다.

베키오 다리 양편에는 많은 귀금속 상가들이 있다.

원래 이 다리는 푸줏간, 대장간, 가죽 처리장들이 있었으나

1553년에 페르디난도 1세가 시끄럽고 악취가 난다고 모두 쫒아내었다.



그리고금세공업자들에게 다리 위 상점을 세를 준이후로 지금까지

수공예 보석들이 인기가 높다.

베키오 다리에서 본 아르노강

한가롭고 평화롭다.

길거리에서 연주중인 무명 음악가.

본인의음악CD도 팔고 있었다.


베키오 다리를 건너면 피티 궁전이 나온다.

피티가가 라이벌인 메디치가에 대항하기 위하여

15세기 중반 브루넬레스키에게 의뢰하여 세운 르네상스 양식의 궁전이나

아이러니 하게도 의뢰자인 루카 피티의 죽음과 파산으로 메디치 가문에 팔린 궁전이다.

현재는 메디치가의 화려한 생활을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내일 이곳에 오기로 하고

피렌체 도시 구경을 계속한다.


길거리에서 만난 우리나라 안녕바다콘서트 포스트

피렌체에서 열리는 제 9회 피렌체 코리아 필름 페스티벌에서 열리는 공연이었다.

이창동 감독의 "시"가 이 영화제에서 시사회후 이탈리아 전체 25개 극장에서

개봉했고 이탈리아에서 유일하게 연례적으로 개최되는 한국영화제로

영화상영 및 폐막식 콘서트를 유로로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이제 이번여행에서 가장 고생한미켈란 젤로 언덕으로 향한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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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로렌쪼 성당

원래 있던 성당자리에 15세기에 재건되면서 메디치가의 전용성당이 되었다.

그래서 메디치가의 납골당 역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성당앞 광장.

책을 읽는 사람들이나 여행자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볼수 있다.


피렌체의 두오모 (산타마리아델피오레 대성당)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의 무대라고 하는데

나는 못읽어봤으므로 큰 감흥은 없었다.

(돌아와 동명의 영화를 보았는데 이럴수가!

이미 본 아주 유명한 영화였다. 10년이 된 영화여서 그랬나.

아무튼 내가 갔을 때는 그 영화의무대가 피렌체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ㅋㅋ)

 


두오모 앞에 있는 산지오반니 세례당.

두오모가 지어지기전에 이곳이 피렌페의 대성당이었다.

동, 남, 북에 3개의 청동문이 있고

그 가운데 두오모쪽의 천국의 문이 가장 유명하며 르네상스시대의

걸작으로 불려진다.

천국의 문으로 불리우며 다른 문과 달리

금색으로 번쩍인다.

가까이에서 보면 하나하나의 묘사가 매우

세밀하고 사실적이다.


두오모 안으로 들어갔다.

규모가 상당히 크다.

웅장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성당이다.


정작 놀라울 것은 천정에 보인다.

돔의 천정을 이태리어로 쿠폴라라고 한다.


바닥에서 91m의 높이에 이르는 돔에는

프레스코로 최후의 심판이 그려져 있다.

돔 내부 계단을 통해서 올라가면 벽화를 볼 수 있다.

가까이에서 본 벽화들은 매우 아름답다.


웅장하며 그림들은 입체로 보이게 그렸다.

바라보고 있노라면 살아서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듯 하다.


그 옛날 이 높은 곳에서 누워서

그림을 그렸던 화가 브루넬레스키에게 존경심을 갖게 한다.


벽화가 그려진 높이에서 내려다본

성당 내부 모습. 아찔하다.


다시 더 계단을 오르면 성당 꼭대기에 갈 수 있다.

근데 정말 힘들다. 460여개의 계단이라고 하는데 4600개가 되는 느낌이었다.

다시 가라고 하면 못갈듯.ㅎㅎ


힘들게 올라온 성당 꼭대기에서 바라본

성당 종탑의 모습.


붉은 기와들이 펼쳐진 피렌체.

나이팅게일의 부모가 이 도시에 반하여 그녀의

이름을 플로렌스(영어발음)로 지었다고 할만큼 아름다운 도시다.


쿠폴라 꼭대기에서는 한바퀴 빙 돌아볼수 있어서

피렌체의 동서남북을 다 볼 수 있다.


산과 집들과 길들과 골목.

오랜 동안 눈에 기억하고 싶은 광경이다.


다시 내려온 두오모 종탑.

저 종탑에도 올라 갈 수 있다고 하나

엄두가 안나서 포기

다음 일정으로 고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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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를 떠나 피렌체(영어로는 플로렌스-Florence)로 기차를 타고 이동하였다.

피렌체는 예술과 문화로 유명한 도시며

레오나르드 다빈치, 미켈란젤로, 갈릴레오등 많은 예술가들이 태어난 곳이다.

도착한 피렌체 역사내부.

역사 밖에서 찍은 피렌체 산타마리아 노벨라중앙역.

피렌체는 지리적으로는 이태리의 중부 지역에 위치한다.



피렌체는 전통적으로 가죽제품공업이 유명하다.

몇군데 가게에 들러서 보았는데 훌륭한 제품들이 많았지만

옷사러 온게 아니라 패스.


맛집으로 소문난 트라토리아 마리오라는 스테이크집.

점심시간에만 문을 여는 식당이다.

보통때는 줄을 서서 먹어야 하지만 늦은 점심이라

바로 들어가 먹을수 있었다.

안에는 이렇게 넓지 않고 테이블도 붙어 있고

매우 어수선하다. 단지 맛을 위해서라면 참을 수 있을 정도..


메뉴도파스타 두가지와 스테이크 두가지 스프 두가지

정로로 간단하다.

파스타 맛은 정말 환상적으로 맛있었다.


기다리면서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송아지 티본스테이크

피가 철철 넘친다...ㅎ


이 집의 장점은 맛과 함께높은 유럽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의 식사비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옆자리에도 미국 뉴욕에서 온 부부가 일부러 찾아서 와서 먹었다.

워낙 테이블이 가까와 옆사람과 금방 친구가 된다.



든든히 먹고 내일 우피치 박물관 가이드 여행을 잡아 놓은 상태라

피렌체 구경을 하러 길을 나섰다.

- 다음편에 계속피렌체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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