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달리는 오토바이를 보며 여기가 베트남인걸 실감한다.
나트랑은 현지어로 나짱이라고 한다.
처음에 여행조사할때는 나짱과 나트랑이 다른곳인줄 알고 좀 헤멨다.ㅎ
환전을 위해 나트랑 쇼핑 센터로 간다.
나트랑 쇼핑센터는 쉐라톤 호텔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걸어서 가면 된다.
일단 100불 가량 환전했는데 2백 12만동 정도 주었다.
환전은 인천공항에서도 베트남 동으로 환전해주나 환율이 좋지 않아
택시비 정도만 바꿔서 오고 현지에서 하는 것이 좋다.
베트남 돈 화폐 단위가 커서 감이 잘온다.
베트남 돈에서 20을 나누면 대략 우리나라 돈이 된다.
쇼핑몰에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사지는 않았지만
베트콩 모자 같은 것도 써봤다.ㅎ
쇼핑센터 1층에 있는 카페.
동남아에 오면 무조건 생과일 주스 먹어줘야 한다.
재찬이는 코코넛, 나는 수박 주스, 찬이 엄마는 망고 주스.
신선한 과일을 바로 갈아줌으로 맛도 좋고 값도 참 착하다.
택시를 타고 첫 목적지인 포나가 참탑으로 간다.
나트랑에서는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편하다.
값도 싸고 기사들도 참 친절해서 가방도 실어주고 문도 열어 준다.
정확히 미터기에 찍힌 요금만 받기 때문에 실랑이 할 필요도 없다.
단 돈의 단위가 커서 0개를 미터기에 표시안하니 100으로 찍히면 100,000으로 계산하면 되고
1000동 아래 거스롬돈은 잘 안주니 받겠다고 싸우면 국위선양하는 거겠다.ㅋ
(1000동 해봐야 50원이다.ㅎㅎ)
인도네시아계 소수민족인 참족이 세운 참파라는 나라의 유적이다.
입장료(1만동)가 있는 사원으로 언덕위에 위치하고 있다.
입구에 있는 기념품 파는 곳.
그림이나 돌에 그린 그림들이 많다.
포나가라는 여신을 모신 사원으로 다산을 상징한다고 한다.
크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처음 보는 힌두 양식이라 특이 하긴 하다.
벽돌로 만들었는데 비록 복원된거지만 원형이 잘 남아 있었던 거 같다.
탑안에는 향을 피우고 제를 지낸다.
포나가 여신상
여신상이라는데 얼굴은 남자 같다.
열개의 팔을 가진 여신으로 다산을 상징하며 아들을 선호하는
베트남에서 많이 참배하러 온다고 한다.
사원에서 강과 바다가 만나는 것이 보인다.
인터넷에 찾아 보니 까이 강이란다.
까이 강과 나트랑 시내가 보인다.
시원한 바람도 불고 시야도 탁 틔여 시원한 느낌을 준다.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냉장고에 있던 코코넛을 따서 먹는 맛이 좋다.
매점 아줌마가 아주 친절하고 한국어도 곧잘 한다.
코코넛물을 다 마시면 매점에 가서 숟가락을 달라고 하면 주는데
그때 퍼먹기 좋게 반을 잘라준다.
코코넛 살을 퍼서 씹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
포나가 사원을 나와 다음 목적지인 롱손사로 간다.
역시 길거리를 메운 오토바이와 같이 간다.
다음으로 간 곳은 불교 사찰로 롱손사이다.
1889년에 지어진 불교사찰이고 14m의 백불상으로 유명한 절이다.
대문을 지나서 보이는 롱손사 절 모습
본당 모습
이 롱손사는 불괘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미리 사전 조사때 롱손사는 입장료가 없는 사찰이나
입구에서 향을 강매한다고 알고는 있었는데
정말 매섭게 생긴 아주머니가 손에 돈다발을 들고 강한 영어 악센트로
불상을 보려면 돈을 내야 한다고 윽박질렀다.
가격은 얼마하지 않았겠지만 그 태도가 맘에 안들었고 결정적으로
재찬이가 겁을 먹어서 보기가 싫다는 것이다.
부처님을 만나러 갈때도 돈을 내야하니 참 아이러니 하다.
종교적 편견은 없다.
교회에 가도 헌금을 내는 건 마찬가지지만 불교던 기독교던 성전에 가는
헌금은 자발적으로 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롱선사 구경을 급 마무리하고 길을 걸어서 나트랑 대성당으로 간다.
택시를 타고 오다가 보았기에 롱선사에서 먼거리가 아님을 알았다.
베트남 온지 얼마 안됐는데 길 건너는 것을 벌써 터득했다.
나트랑에서는 오토바이나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지는 않았다.
교통흐름이 좀 적을때 눈치껏 건너면 된다.
다만 뛰면 안된다. 걷거나 서 있으면 알아서들 피해간다.
길을 걷다 본 기차역
그렇게 걸어서 간 나트랑 대성당
1933년에 건설된 프랑스 고딕양식의 성당이다.
하지만 시간이 오픈을 안하는 시간이었다.
입구에 개방하는 시간이 적혀 있었는데
아침에 열고 점심때 닫고 오후 2시 이후에 다시 여는 것 같다.
작은 도시안에 힌두사원, 불교사원, 천주교 성당이 있는 것이 베트남의 역사를 대변하는 거 같다.
다음으로 간곳은 나트랑에서 제일 유명한 재래시장인 담시장.
이곳에 간 이유는 망고스틴을 사러갔지만 역시 좋지 않은 기억이...
일단 망고스틴은 제철이 아니라 어느 가게에도 없었다.
하지만 입구에서 삐끼 아줌마에게 꼬드겨 간 가게에서 부른 가격이 1kg에 5십만동..
우리나라 가격에 비하면 얼마안되지만 동남아에서는 있을수 없는 가격이라 생각해서 안사니
마지막에는 반값으로 내려왔다.
역시 기분 잡쳐서 나오다가 500원에 사먹은 사탕수수 주스가 너무 맛있었다.
더운 날씨에 힘도 들었는데 이 사탕수수 한잔으로 완전 기력 회복되고 기분도 좋아졌다.
다시 아침에 출발한 나트랑 쇼핑센터에 왔다.
한국인지 베트남인지..
우리나라 과자, 라면, 김, 미역 등 베트남에서 한류를 실감할수 있었다.
재찬이 반 친구들에게 줄 베트남 과자와 과일 등 주섬부리 할 거 사서 호텔로 걸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