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정의 마지막 행선지인
탈로포포 폭포 & 요코이 동굴 (Talofofo Falls&Yokoi's Cave) 을 보러왔다.
입장료는 USD 20
이곳의 설립자인 한국인 故 이철수씨의 흉상이다.
재밌는 곳 만들어줘서 감사합니다.
한국인 답게(?) 19금 공원을 만들어 놓았다.
재찬이와 같이 갔는데 빨리 지나갔다. ㅎ
내용은 상상에 맞긴다.(소문난 잔치에.....)
고스트 하우스 (Ghost House)
어릴때 많이 있었던 공포체험 괴기 하우스 같은 곳.
간만에 이런 곳 와보니 나름 무서웠다.ㅎㅎ
나는 이곳에서 선글라스를 잃어버리고 모르고 돌아다니다가
혹시나 싶어서 나갈때 다시 들어가서 휴대폰 불빛을 켜가며 기어이 찾아왔다.ㅋ
폭포를 가기 위해서 이 케이블카를 타고 가야 한다.
좀 오래된 듯하지만 그래도 잘 돌아간다.
날씨는 더웠지만 발아래 폭포와 경치를 보니 시원함을 느꼈다.
웅장한 폭포는 아니지만 물줄기를 바라보니 시원함을 준다.
둘다 선글라스가 있는데 나는 이때까지도 선글라스 잃어버린줄 모르고 다녔음.ㅎㅎ
폭포를 끼고 요코이 동굴을 찾아 걸어 갔다.
2차대전의 종전을 모르고 요코이와 일본군 병사 2명이 숨어 지내다가
그중 2명은 사망하고 살아남은 요코이가1972년 현지 사냥꾼에게 발견될때까지 살았던 동굴이다.
저렇게 땅을 파고 숨구멍과 통로를 만들어 놓고 살았다고 한다.
이양반은 발견후에 일본으로 송환되어 참군인으로 스타와 같은 대접을 받은 모양인데
28년의 청춘을 보낸 댓가이겠지만 전쟁이 낳은 또다른 희생일 것이다.
이런 곳에 땅파고 숨어 있으니 세상이 어떻게 된지 어떻게 알것이겠나 싶었다.
지금도 이 공원에 오는 사람외에는 다니느 사람들은 없는 거 같다.
돌아오는 길에 여기에서 기르는 듯한 멧돼지들이 돌아다녀 재찬이가 식겁을 했다.
탈로포포와 요코이동굴은 나름 정글이기 때문에 모기 기피제나 물파스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 가족도 준비해서 옷에도 붙이고 했지만 모기를 피할수는 없었다.
하지만 모기때문에 못갈 정도는 아니다.
돌아오는 길에 Jeff's Pirate Cove라는 햄버거 집에 들렀다.
자칭 타칭 괌 최고의 수제 햄버거 집이라는데
맛은 있었지만 양이 어메리칸 답게 엄청나다.
3명이면 2개만 시켜도 배부를텐데 우리 가족은 각자 한개씩..ㅋ
먹방 인증샷.
돌아오는 차안에서 재찬이 혼자 셀카 놀이를 해놨다.
흔들렸지롱!
햄버거를 먹고 배가 부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은 쌀을 먹지 않으면 밥을 먹지 않은 것이라는 굳은 믿음으로
인터넷을 검색하여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Lieng's restaurant 이라는 베트남 음식점을 찾아갔다.
작년 베트남 여행 이후 쌀국수의 강팬들이 된 우리 가족이 시킨 쉬림프 쌀국수와 Fried Lumpia.
저렴한 가격이지만 맛과 양은 저렴하지 않다.
요리 하나당 USD 8~9 사이..
배부르다 배부르다 하면서도 꾸역꾸역 다 먹은 위대한 우리 가족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