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헝가리 마지막 날이다.
헝가리 여행을 결정하게 된것중의 하나인 세체니 다리에 섰다.
헝가리의 부다지구와 페스트 지역을 연결하는 최초의 다리이다.
19세기 위대한 헝가리인중의 한사람인 이스트반 세체니의 주도로 시작됐다고 한다.
세체니 다리에서 하류를 보면 현대식 현수교도 보인다.
이 다리를 만든 배경은 세체니가 자신의 영지를 방문했다가 갑작스런 아버지의 부음을 받고 돌아왔지만
기상 악화로 배편으로 8일을 건너지 못해 격분한 세체니가 다리 건설을 주도했다고 한다.
다뉴브강의 강폭이 상당히 넓다.
설계는 현수의 개척자인 Willan Tierney Clark 가 설계했다.
그는 런던 템즈강의 첫번째 현수교인 Hammersmith교를 설계한 인물인데,
그래서 세체니 다리는 런던 해머스미스 다리와 가장 비슷한 다리이다.
현장감독은 스코틀랜드인이 했고 그는 이다리와 부다 왕궁이 있는 바르 헤지 아래까지 뚫는 터널도 설계 했다고 한다.
2차 대전때 독일군에 의해 일부 파괴되었으나 다리가 세워진 100년되는 1949년에 복구되었다.
세체니 다리위에서 바라본 부다 왕궁의 모습
다리 초입에 사자 한쌍씩 총 4마리가 있는데 준공식날 한 아이가 사자의 입에 혀가 없다는 고함을 질렀는데
그말에 자존심이 상한 조각가가 그 자리에서 도나우강에 뛰어 들어 자살했다는 얘기가 전해온다고 한다.
하지만 후대에 조사한결과 조작가는 여생을 잘 살았고 원래 사자혀는 뒤쪽으로 치우쳐져 잘 볼수 없다는 해석이다.
장식물들과 구조는 주철로 이루어졌다.
토목공학을 졸업한 나의 눈에도 아름다운 다리이다.
세체니 다리를 다녀왔다가 점심시간전에 테러 하우스에 갔다.
총 3층으로 되어 있는데 주로 나치시대와 소련 시대의 전쟁의 비극을
보여주는 영화나 모형, 고문실등을 볼 수 있다.
실내는 사진 촬영 금지지만 몇컷트만 찍었다.
사실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크게 볼것은 없었다.
헝가리 소설가.
이름은 Jokai라고 쓰고 요카이라고 읽는다.ㅎㅎ
마지막 점심을 먹은 식당.
그냥 길가다 들런 식당인데 내부 인테리어가 특이했다.
굴라시.
부다페스트 중앙시장에서 먹은 것과는 다른 맛의 굴라시이다.
다시 못먹을수 있는 헝가리 음식이라는 생각에 좀 과하게 시킨듯.
여행후기 :
10년도 전에 영화 글루미선데이를 보았었다.
반복되는 주제가가 인상적이었지만, 그 노래를 들으면서 수없이 많은 사람이 자살했다는 사연과 더불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세체니 다리와 부다페스트의 모습에 내가 저곳에 한번 가볼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다.
마침내 와본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내가 그 자리에 서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동이었다.
그 감동은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너무 아름다워서라거나 너무 좋아서라기 보다
인생이 어떻게 될지 어디로 가서 어떻게 살지를 모르지만,
그것을 꿈꾸다 현실이 된 감동이었다.
물론 헝가리의 건물, 역사, 음식, 그곳에서 만든 추억은 내 머리속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또 다시 꿈꾼다.
내가 가보고 싶었던 장소중 또 어디에 서 있을수 있을까 하는 꿈이다...
(헝가리 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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