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라와 함께한 베니스>

다시 돌아온 베네치아 본섬에서 곤돌라를 타기로 했다.

곤돌라는 꼭 흥정을 해서 타야 하고 부르는 가격대로 탔다가는

무조건 바가지 이므로 몇번 흥정을 하고 타는 것이 좋다.

곤돌라는 이태리어로 "흔들리다"라는 뜻이란다.

좁은 수상골목을 다니면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이 곤돌라 외엔 없으니 가격은 싸진 않지만

베네치아에 오면 꼭 타보길 권한다.


그러나 고즈넉하게 풍류를 만끽할 수는 없고 너무나 많은 곤돌라가 다닌다.


곤돌라의 길이는 10m 이내이고 너비는 1.2 정도되면 앞뒤는 휘어져 올라가 있다.

수전성기에는 수만대가 있었다고 하나 오늘날은 수백대 정도 남아 있다.


곤돌라를 타고 리알토다리를 다시 보았다.

다시보아도아름다운 다리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수위는 자꾸 올라가 이제는 1층에서

생활이 불가한 건물이 많다고 한다.



3m가량의 노로 운전하는 곤돌라는 수많은 곤돌라가 지나가도

용케 안부딪치고 잘 다닌다.

신호등도 없는데 코너에서는 휘파람 소리를 내서 서로 주의를 주고 운전하더라.

 


물이 빠질때 찍은 사진이만 물이 찰때의 흔적을 보아서는

이미 계단 몇개를 남겨 놓지 않은 상태이다.

 

아직도 하수는 옛날 방식 그대로 밖으로 버려지고 있었다.

알아본 바로는 화장실 변기에 사용되는 물만 따로 처리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악취가 나거나 하진 않는다.

아침 저녁의 조수의 흐름이 더러운 물을 바다 밖으로 씻어 내기 때문이리라.


우리 배를 운행하던 곤돌리노..

설명을 많이 했던 것같은데 골목에 말들도 울리고 해서

크게 기억에 남는 말들은 없다.ㅎㅎㅎ

 

보수 중이라 온통 간판으로 둘러싸인 "탄식의 다리"이다.

베네치아 총독의 주거지인 두칼레 궁전과 감옥을 연결하는 다리이다.

죄수들이 두칼레 궁전에서 재판을 받고 이 다리를 건너 수감되었다고 하는데,

유죄를 선고받고 저다리를 건너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고 하여 다리 양옆의

창문으로 마지막 바깥세상을 보며 탄식(통곡)을 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행에서 얼마나 스토리텔링이 중요한지를 알수 있는 예이다.

우리나라 관광지에도 이런 묻혀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발굴되어야 할 것이다.)


곤돌라 여행의 기착지인 두칼레 궁전앞

30여분간의 짧지만 기억에 남는 곤돌라 관광이 끝나고 베니스의 중심

산마르코 성당 광장으로 향한다.



산마르코 성당의 대종탑.

산마르코 광장은 베니스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건물이 광장을 ㄷ 자로 둘러

싸고 있어 광장은 가운데의 거대한 홀처럼 보인다.



산마르코 대성당.

불행히도 여기도 보수중이라 건물은 많은 부분이 가려져 있다.

산마르코 광장에 있는 동상인데 누군지는 모르겠다.ㅎㅎㅎ


그 유명한 산마로크 광장에서...

아침에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산마르코 광장을 잘볼수 있는 곳이라고 해서

바포레토를 타고 건너편 섬에 있는 산 조르죠 마죠레 성당으로 갔다.

(일몰 광경과 두번째 밤의 베네치아는 다음편에)

<그림 같은 섬 부라노섬>

사실 이섬은 그냥 지나칠려다가 들렀던 섬인데,

결과적으로 그냥 지나쳤으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이다.


섬전체가 알록달록 전부 파스텔 톤이다.


마치 동화에 나오는 섬 같다.

부라노의 집들이 이렇게 강한 색을 가지게 된 것은 안개가 심한 이섬에

어부들이 일마치고 돌아올때 자기 집을 쉽게 알기 쉽게 하기 위해서라는 말과

어부들이 자신의 배에 색깔을 칠하는 풍습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는데,

어째튼이것이 그들의 관광포인트가 되어 버렸다.


어디서나 볼수 있는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젤라또.

지금도 이 젤라또 생각을 하면 침이 고인다.


부라노가 유명한 또 한가지는 수작업 레이스 공예로 유명하다.

비싼편이긴 하지만 독특한 느낌이었다.

어디던... 알록달록



마을 광장의 평화로운 모습

대형 이탈리아 국기아래서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

나도 여기서 한달 머물면서 저런 여유를 만끽해봤으면 했다.


마을의 운하폭도 넓지 않아서 아담하고 조용한 섬이었다.


운하옆에 보트를 정박시킬때 묶어 놓는 시설이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로움을 이곳 부라노 섬에서 느꼈다.



앰뷰런스 보트.


골목에 가서 찍어도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


심지어 빨래도 이곳에선 건물과 어울려 사진 포인트가 된다.


디즈니 월드가 부라노 섬을 디즈니 월드 패밀리 리조트의 모델로삼았다고 한다.

눈에 띄는 관광 명소가 없지만 섬과건물들로만으로도아름다운 섬이다.



누군가 나에게 베니스를 간다고 하면 나는 꼭 이 부라노 섬을 방문해볼것을 권할 것이다.

다시 배를 타고 베네치아 본섬으로 간다.

<유리 세공의 섬, 무라노>

아침에 일어나 베네치아 본섬을 떠나 다른 섬을 가기위해

수상버스인 바토레토를 타러 가면서 찍은 곤돌라.

아침부터 이거 타긴 그렇고 무라노와 부라노섬을 들르고 나서 오후에 타게 된다.


어제 말한 것 처럼 구입한 승차권 기계에 대고 개시를 해야 하는데

하지 않아서 오늘 하루 종일 공짜로 탈수 있다. (절대로 의도적으로 하면 안된다.)

바토레토를 타고 베네치아 본섬을 떠나는 중.

각 집에 앞에 배를 정박할수 있는 시설들이 되어 있다.



점점 멀어지는 베니치아 본섬의 모습


마침내 도착한 무라노섬에서 바라본 베네치아 본섬.


무라노섬은 유리 가공기술이 매우 유명한 곳으로

그 기술은 세계 최정상급이라고 한다.


가이드 책에 무료로 유리 가공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간곳이며 작업장 맞은 편에 계단식으로 서서 볼수 있도록 해놓았다.



드디어 시작된 유리세공 시연.

가이드가 가공 장면 마다 이태리어와 영어로설명을 해준다.

입으로 불면서유리 병을 만드는 모습인데

TV에서 몇번 보기는했으나 실제로 보니아주 신기했다.

완성된 말과 유리병 모습.

유리병은 실패한게 아니고 일부러 마지막 공정에서 물에 닿으면

이렇게 금이 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한것이다.

세공 시연을 마치고 판매점에서 산 이태리제 팔찌.

심풀하면서 이뻐서 샀는데 돌아오자 마자 분실.. 흐미 아까운 것.


무라노 섬에서 유리세공 제품을 살때는 Made in Murano 라고 적힌 것은

직접 수공예로 무라노섬에서 만드는 것이고Made in Italy라고 적힌것은 공장 제품이라고

하니 물건 살때 참고하면 되겠다.

무라노섬의 골목


역시 베네치아 답게 작은 다리로 마을을 잇고...

다리가 없는 곳에서는 배로 다닌다.

무라노 섬의 가장 중심가 다리위에서..


유리세공 기술이 발전한 섬 답게 곳곳에 이런 유리 예술품이 있다.

이것은무라노섬 항구에 있던유리로 된 새들..

아주 예쁜 레스토랑이 있어서 점심을 먹었다.

내가 이태리 가기로 했을 때부터 먹고 싶었던

오징어 먹물파스타.

내 입맛에는 맞았으나 비린 것 싫어하는 사람은 좋 힘든 맛.

이태리에서 피자가 빠질 수 없고.

스테이크도 한번 보기는 저래도 아주 고기가 부드럽고

스파게티도 맛있었다.


레스토랑에서 본 귀여언 이태리 소녀.

이집 스파게티들이 맛있어서 추가로 시킨봉골레 스파게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아주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었다.

식사후에 부라노 섬으로 가기 위해 항구를 갔을 때 만난 귀여운 소녀와 아버지.

아이의 아버지는 알고보니 유리세공 예술가 였다.

(I'm so sorry, I forgot your memo paper which was written your email address,

if you see this please contact me then I will send your pictures ASAP)

사진에 보이는 혜성 유리별(Comet Glass Start)라는 작품을 만든 사람이었다.

와이프와 무라노에 갤러리가 있다고 딸과 같이 찍은 사진 꼭 보내달라고

수첩에 이메일도 주었는데 여행후 돌아와서 잃어 버렸다.


길가 상점에도 예쁜 것이 많았지만 유리 제품이라 보관하기도 힘들고

앞으로 일정을 감안해서 구매 충동을 참았다.

무라노섬 관광을 마치고 부라노 섬으로 가기위해 다시 항구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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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알토 다리

16세기말 건설된 최초의 베네치아 석조 교량이다.

이때까지 제대로 된 다리 없이 나무로 만든 임시 다리를 사용하다가 지어진것이다.

사진에 보이는 배를 타고 베네치아를 구경하기로 했다.


드디어 출발.

베니스에서는 리알토 다리를 보아라고 할만큼 유명한 다리를 뒤로하고

밤의 베네치아를 구경했다.


운하를 따라서 늘어선 식당에서는 늦은 저녁에도 환하게 영업중이다.


멀리보이는 지하철 승강장이다.


물살을 가르며 배위에서 보는 광경이 아름답다.


다시 상륙하여 곤돌라 주차장(?)에서 찍은 사진


베니스의 명물 가면과 화려한 의상을 전시한 상점


베니스 가면은 이곳에 있는 축제에서 신분을 노출하지 않고

자유롭게 즐길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라 한다.


더불어 화려한 액서사리 상점


이탈리아에서 꼭 먹어야 할 젤라또.

젤라또는 종류도 셀 수 없이 많고 대부분 우리 입맛에 맞다.

어릴때 보이던 본젤라또가 이탈리아 아이스크리이었다.


배를 탈때 카드를 찍는 개찰구

일회권, 12시간, 24시간, 월단위권을 파는데 따로 검사는 하지 않는다.

이것도 모르고 그냥 타고 다녔는데 나중에 찍어서 다음날 까지 잘 썼다.

하지만 걸리면 과태료가 많다는 것을 안내책자에서 뒤늦게알고

식은땀이 흘렀다.ㅎㅎㅎ


물의 도시 답게 해산물도 풍부하다.

가게마다 앞에 이런 냉장고를 밖에다 놓고 손님들이

고를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조금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게 앞 테이블에서 많은 사람들이 음식과 와인을 즐기고 있었다.

이미 저녁을 먹고 나왔고 중간에 군것질도 한 상태라 그냥 패스했다.


그러다가 럭셔리 하게 보이는 카페가 있어서

들어가서 파이와 커피를 먹었다.

맛도 좋았다.

조금 쌀쌀한 날씨라 바람막이를 가져갔었는데 보온도 되고

비올때도 유용했다.


아름다운 야경을 실컷 보고 숙소로 돌아와 하룻밤을 잤다.

(다음은 베니스의 낮관광 사진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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