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자원 전쟁
서울경제[서울경제] 2008년 06월 11일(수) 오후 04:48
에 난 기사중 아제르바이잔 내용만 발췌하여 실습니다.
터키까지연결 BTC송유관 완공 작년 25% 경이적 성장률 기록
아제르바이잔
수백년 전부터 불의 나라로 알려졌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원유의 상업적 채굴이 시작된 나라.
중동 어느 산유국의 얘기가 아니다. 지난 1848년 원유를 채굴해 해외에 내다 판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설명이다.
아제르바이잔은 20세기 초 세계 석유의 절반을 생산하는 곳으로 명성을 떨쳤다.
2차 세계대전 때 소련군의 석유 70% 이상을 공급했던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항을 점령하지 못한 것이
독일 패전의 큰 이유 중 하나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현재 7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아제르바이잔은
원유 추정 매장량 400억배럴에 육박하는 카자흐스탄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위치로 따지면 카자흐스탄보다 경쟁력이 뛰어나다.
아제르바이잔 동쪽에 카스피해를 끼고 있고 서쪽은 그루지야를 거쳐 터키로 이어진다.
카스피해 연안과 중앙아시아 내륙의 석유를 유럽으로 수송하는 데 최고의 조건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는 우리나라 부산항과 비슷한 모습을 지닌 항구도시.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지역적 특성 탓에 13세기 이후 몽골ㆍ러시아ㆍ페르시아 등
외세로부터 끊임없는 침략을 받았다.
왜구의 침략에 시달린 부산항을 연상하게 한다.
바쿠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시르반 샤프칸 궁전 성탑이
두터운 돌담으로 둘러싸인 이유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2005년 ACG 유전의 원유를 유럽에 수출하기 위해
'아제르바이잔의 바쿠~그루지야의 트빌리시~터키의 세이안'을 잇는 이른바 'BTC 송유관'을 완공한 후
막대한 오일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천연가스 자원도 풍부하다.
확인매장량만도 1조3,500억㎥로 천연가스 보고(寶庫)인 투르크메니스탄의 절반에 육박한다.
아제르바이잔은 석유 및 천연가스 산업을 밑천 삼아 2005년 26%, 2006년 34%에 이어
2007년에는 25%라는 경이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이웃 국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최근 경제발전 속도에 맞물려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도 비교적 발 빠르게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석유공사를 주축으로 하는 한국 컨소시엄이 7억~20억배럴가량의 석유가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남 광구의 지분 20%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코오롱그룹은 바쿠 인근에 2억달러 규모의 드림아일랜드라는 복합 레저단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바쿠=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