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마지막 기착지 호쉬블락이다.

넓은 초원이 펼쳐져 있고, 유목민의 텐트가 보이는 곳이다.

저멀리 보이는 산은 Qoshgar (고쉬가르)산이다.

4wd나 러시아제 자동차로 올라올수 있는 곳이다.

일부 구간이 요철이 심해서 일반 승용차는 좀 무리다.



호쉬블락에서 한여름 한달간을 지내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집 보일러를 수리하는 기술자(여기 말로 우스타) 아길이라는 사람도 지금

여기 가서 행방불명이다.

저번에 덜 고친 라지에이터 빨리 고쳐야 하는데 여기서 여름을 보내고

여름이 끝나면 오겠단다. 내가 미쳐..

얘기가 나온김에 여기 여름 휴가는 법적으로 3주간을 주게 되어 있다.

또한 일한 경력과 대학졸업에 따라 날짜가 더해진다.

국민소득은 쥐꼬리만한 나라가 정말 노는거 하나는 끝장나게 해놨다.




이곳은 깨끗한 강물과 밤이면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유목민 뿐 아니라

겐제나 다른 지방에서 여름 휴양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다쉬케센은 산꼭대기에 위치한 도시로 이제는 볼수없는 소비에트 시절의 탄광촌이다.

다쉬케센이라는 말도 'Cut Rock(바위를 깍다)"이라는 뜻이다.

매우 큰 대리석 채굴장이 있지만, 가장 큰 생산품은 철광석과 구리광석이며 1947년 이래로

매년 50만톤에 이르는 철광석을 생산했다고 한다.



중간에 세워져 있는 철탑을 자세히 보면 철광석을 나르는 버켓이 달려 있다.

산위에서 채굴하여 이런 케이블카를 통해서 산아래로 운반되며 그 길이는 엄청나게 길다.



이렇게 길을 가로 질러서도철광석 운반 철탑이 서있고 그아래는 그물을 쳐서 차들에게 떨어지지 않게 한다.

지금은 거의 가동되는모습을 보기 힘들다.



이러한 다쉬케센의 운명도가장 큰 구매자인 그루지아에 소재한 Rustavi제광소가

1990년 중반에 파산하고 나서 이제는 아주 소량의 작업만 있고

그리하여 다쉬켄트의 도미노현상의 쇠락을 맞이하게 된다.



비록 탄광촌이지만 이곳에 올라올때 표지판이나 도로상황등이 매우 양호하였는데,

한도시의 흥망성쇠를 알고 나니 왠지 씁쓸한 느낌이다.

구불구불 산길을 드라이빙하며 우리 나라 강원도 느낌이 나는 풍경을 보여주었는데,

도시의 내력도 그리하다.

끝없이 이어진 광석 운반 케이블카.

육중한 광석채취자 동상





시원섭섭한마음을

똥코 한방으로 날려버리고 다음 여정인 호쉬블락으로 출발...

지난주 주말에 바이안-다쉬케센-호쉬블락 코스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그 경로에 있는 바이안이다.

다른 아제르바이잔 도시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1988년까지는 아르메니아인들이 살았다고 한다.



다쉬케센에서 채굴한 철광석을 운반하기 위해 여기까지 철도가 놓여져 있다.


구불구불 산길을 돌아 올라왔지만 계속 돌아올라가야 한다.

다쉬켄트를 정점으로 다시 내리막이다.

'해외여행사진 > 아제르바이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Xosh Bulaq (호쉬블락)  (2) 2008.09.06
다쉬케쉔  (0) 2008.09.03
현대자동차 겐제에  (0) 2008.08.12
아제르바이잔 관련기사(불붙은 자원전쟁)  (1) 2008.06.16
자전거 여행  (0) 2008.06.08

현대자동차 겐제에..

사실은 한 두서너달 쯤된 플랭카드인데

사진찍어 놓고 이제사 올리게 된다.

현대자동차가 겐제에 공식 진출했다.

사실 전에도 딜러는 있었는데, 현대자동차만 파는 대리점이 생긴것이다.



이렇게 매장안에 차가 한대밖에 없는데,

전시를 안해놓은게 아니라 차가 갔다놓자 마자 팔려서 그런것이다.

요즘 아제르바이잔에서 현대차가 가격대비 품질로 호평으로 잘 팔리고 있다.

유로 2008 축구 대회 공식 스폰서로 마케팅한것도 한몫을 한다고 본다.

이곳에는 한국처럼 사양을 골라서 주문하는 것이 아니라,

대리점에서 차를 갖다놓으면 그걸 보고 사는 것이다. (미국도 그렇다고 들었다.)

공식진출했다는 것은 바로 이 서비스센터 때문이다.

아제르바이잔에서 현대자동차뿐 아니라 모든 메이커가 무상 보증수리를 받으려면

보증기간 내에는 각 메이커의 공식서비스 센터에서 엔진오일을 갈고 수리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냥 카센타에서 갈면 무상보증이 되질 않는다.

문제는 아제르바이잔의 모든 자동차 회사가 수도 바쿠에만 공식 서비스 센터가 있다는 것이다.

(올초 바쿠에 있는 일본, 독일, 미국차 대리점을 다니면서 직접 물어본 결과이다.)

현재 겐제에는 현대자동차가 유일하게 공식서비스 센터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처음 산 쓰바루는 엔진오일을 갈려고 왕복 800km를 달려서 갔다와야 한다.

이점이 참 말도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다.

현대자동차가 생겼고 쓰바루도 대리점이 생겼고, 공식서비스센터도 다음달에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겐제에는 현대차와 쓰바루 신차들이 많이 보인다.

특히 현대차는 소나타와 투싼이 요즘 부쩍 많이 보인다



우리현장에서 두번째로산차이자 첫번째 현대차인 베라크루즈.

3800CC휘발류 엔진이다.

78리터 연료통을 꽉채워도 우리돈 56,000원이면 되기 때문에

여기서는 차를 살때 연료종류는 그리 따지질 않는다.

차를 타보니 편의사항이나 공간등은 쓰바루 포레스트보다 좋으나

서스펜션이 딱딱해 이곳 실정에는 그리 많지 않는 차이다.

아제르바이잔의 도로 상황이 매우 열악하여 포장도로도 평탄성이 좋지 않고

비포장도로도 많은데 차가 딱딱하다 보니 진동이 많이 전해져 온다.

아무래도 이곳에서는 많이 팔리지 않을 것 같다.

아무래도 코너링이나 조종성등을 위한 선택같으나,

어째튼 동급 다른 외산차들보다는 낮은 가격이나 이런 점에서

이곳에서는 크게 환영받지는 못할것 같다.

(세전가격 4,200만원 세후 5,000만원가량)

'해외여행사진 > 아제르바이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쉬케쉔  (0) 2008.09.03
Bayan(바이안)  (0) 2008.09.01
아제르바이잔 관련기사(불붙은 자원전쟁)  (1) 2008.06.16
자전거 여행  (0) 2008.06.08
예블락  (0) 2008.06.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