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서..

알바니아 교회를 나와서 성(城)의 제일 뒤쪽에 위치한 왕궁으로 갔다.

Xan Sarayi (칸 사라이) 라고 하며, 영어책에는 Palace라고 되어 있는데 대저택 정도로 번역하는게

맞을 것 같다. 왕궁이라고 하기엔 좀 규모가 작다고 할수 있다.

입장료는 500원 가량 현지인들이 주고 들어가는 것을 봤는데

우리는 1,000원을 내라고 한다. (원래 외국인에게는 두배로 받는게 법이라고 한다.ㅎㅎㅎ..)

그러나 영어 통역 안내사도 있고, 알바니아 교회보다는 휠씬 더 볼 가치가 있었다.



정원에서 본 칸 사라이 전면에는 유리 모자이크로 되어 있으며,

오른쪽 2층 발코니는 왕이 죄인의 사면(amnesty)를 위한 창이라고 하고

왼쪽 2층 발코니는 그의 부인을 위한 창이라고 한다.

정원 좌우에 이렇게 큰 나무가 있다.

사진찍는 우리 박과장 키와 비교하면 대충 그 크기를 짐작할수 있다.

둘레 7.3m 높이 34m이고 1530년 에 심은 나무니깐 수령이 478년이 된다.

거의 우리 조선왕조 역사와 맞먹는다.



Xan Sarayi 건물쪽에서 본 정원 모습.

토요일을 맞아 일가족이 나들이 나왔다.

우리 집사람과 재찬이 생각이 났다.ㅠㅠ


정원 모습.

2층 발코니 근접모습.

유리와 벽화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나무창틀과 모자이크 세공 창유리이다.

다음편 내관편을 보면 그 화려함과 아름다움에 놀라게 된다.


이렇게 보면 1층, 2층이 확연히 보인다.

이 집의 진가는 외관보다는 내관에 있다.

내관은 다음 3편에 계속..

(여행기를 나눠서 올리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이곳의 인터넷 사정 때문이다.

언제 끊어질지 알수 없기 때문에 나눠서 올리는 편이 안전하다.

올리다가 인터넷이 끊겨서 다시 써야 하는 불상사를 몇번 겪고 나서 이다.)

어느덧 여름의 발자취가 하나둘씩 지워지는 9월 마지막 토요일에

şəki (쉐키) 라는 곳에 다녀왔다.

쉐키는 겐제에서 약 3시간 거리 왕복 6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는 곳중의 하나이다.

우리나라 경주 느낌이 나는 도시이다.

쉐키들어가는 입구.

아제르바이잔 도시에는 이렇게 도시 입구에 문을 세워놓은 곳이 많다.

예전의 성벽에서 유래한듯 하다.



쉐키관광은 옛 왕궁지역이 제일 볼만하다.



이 고성이 왕궁을 둘러싸고 있다.

두군데 문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이 문으로 들어오면 여러가지 건물과 마을이 있다.

두 문중 한 문으로 이곳이 정문인듯 하다.


1895년에만들어진113년 된 건물이며 처음에는 맨션으로 사용되었고

지금은 학교로 사용되는 건물이다.



경사진 지형이며 바닥을 돌로 깔려 있다.

내가 갖고 있는 Mark Elliott의책에는 오른쪽으로 가면 왕궁이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Shebeke 작업장이 있다고되어 있다.



알바니아 교회.

며칠전에 쓴것처럼 아제르바이잔은 AD750년까지는 기독교 국가이었다.

그런 기독교 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데 대부분 관리를 하지 않아 건물들은 낡았고

이 건물처럼 박물관이나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 교회는 지금 민속 박물관으로 사용된다.

입장료는 1인당 1,200원.



아제르바이잔 전통 복장.

실제로는 우리나라 한복처럼행사때가 아니면잘 보기 힘들다.


가죽옷.

그외 각종 민속품, 악기, 그릇등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교회라는 점때문에 들어가봤는데 입장료만 뜯겼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것도 바가지였다.)



알바니아 교회를 나와서 왕궁으로...

(다음편에)

올 11월에는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선거가 있다.

현 대통령과 한명의 후보자가 나와있지만, 하나마나 현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 된다.

잘해서라기 보다는 마땅한 후보자가 없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어제 24일은 신의 날 공휴일이고 오늘은 태통령이 겐제를 오는 날이었다.

나는 대통령이 오는줄도 모르고 현장을 가다가이렇게 차단을 당했다.

저기 앞쪽에 경찰이 차를 막고 모든 차를 차단하고 있다.

시내에도 마찬가지 주요도로의 모든 교통이 차단되었다.

프린터 잉크를 충전해야 되는데 시내 들어갈 길을 모두 차단하여

포기하고 현장으로 가다가 얼마가지도못해서 이렇게 차를 돌려세우게 되었다.

우리 뒤쪽에는 수도 없는 차들이 경찰에 의해서 차단되어 있다.

터키나 그루지아, 러시아에서 오는 모든 차들이 다니는 길인데 전면 차단이다.



도로에는좌우로 경찰들이 거의 500미터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고,

길위에는 차들이 하나도 못다니고 있다.

경계석은 모두 새롭게 색칠되었고 길가의 잡초들도 제거하고,

모든 대통령 통행로를몇달동안 정비하였다.



얼마나 대단하길래 함보려고 했더니만 끝도 없이 기다리길래,

이 길을 통해 돌아서 집으로 왔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아직도 후진적인 정치상태와 이러한 차단을 당연시하는

의식들이 있는 한 정치발전은 요원하다고 느꼈다.

아제르바이잔 도시에는 어디에나 공원이 시내중심가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다.

모여서 차마시기와 나무와 꽃을 좋아한 덕분인것 같다.



Xan bağı (한바그)라는 공원이다.

예전에 홈피에 한번 올린것 같기도 하다.

나무 수령을 보면 수백년이 넘은 공원이다.

안에 사슴과 각종 조류들이 사육되고 있다.

대구로 치면 달성공원쯤으로 칠수 있는 곳이다.

아름드리 나무들이 무수하게 많아 한여름에도 공원 대부분이 그늘이 진다.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쉬어가는 곳이다.



분수광장이다.

다섯가지의 다른 모양의 분수가 있는데, 이날은 가동을 하지 않았다.

가동을 하면아주 멋진데...



공원에서 본 파란머리, 노란머리 아가씨..

머리색이 특이해서..



공원에서 차도를 하나 건너면 있는 놀이시설이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수준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딱히 놀것이 없는 이곳에서는 이 공원이 어린이들에겐 무척 가고 싶은곳일 것 같다.


어린이들이암벽타기와 덤블링을 할수 있는 놀이기구.



우리나라에도 많이 타는 범퍼카.

음악가를 기리는 동상.

아제르바이잔에는 이렇게 대통령 동상뿐 아니라 예술가들과

영웅들의동상이 많이 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기구들이 있는데, 그 수준은 대구에 아직 있을줄 모르겠지만,

동촌유원지 수준이다. 놀이기구가 스릴이 있는게 아니라 놀이 기구 상태가 스릴이 있다.ㅎㅎ

왠지 좀 위험할것 같은 느낌에 타볼 엄두가 안난다.

아제르바이잔에서 여름은 덮지만 습도가 높지 않아 햇살이 따가울뿐 그런데로 견딜만 하다.

특히 겐제지역은 카퍄즈 산의 영향인가 모르지만 저녁에는 선선한 바람도 불어온다.

이곳사람들은 상당히 늦게 까지 잠을 자지 않고 모여서 차를 마시거나

잡담을 나눈다.

우리나라 70년대 처럼 어린이들은 코카콜라에서 나온 청량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즐기고,

어른들은 한여름에도 뜨거운 차이를 마신다.

별다른 소일거리나 놀이문화가 없는 이곳에선 주로 이렇게 여름을 보낸다.

보기에는 따분해보이는데 그건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생각일줄도 모르겠다.

아제르바이잔도 행복지수가 상당히 높은 나라이다.

의외로 방글라데시나 이런나라 처럼 도리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가 행복지수는 높은것 같다.

행복의 척도를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다른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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